최근 일회용 생리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해외에서 생리대를 '직구'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생리용품의 화학물질에 대한 관리기준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어디에도 없어 국내 여성 환경단체는 물론 미국과 유럽 해외 여성환경·소비자단체 등에서 생리용품의 전성분 공개와 안전성 검사를 요구하고 있으나 반영되지 않고 있다.
유럽에서는 생리용품을 기저귀·치실 등과 함께 생활용품으로 분류하나 전성분 공개 의무가 없다. 지난해 2월, 프랑스 한 잡지사에서 11개 생리용품의 유해성분을 자체적으로 검사했는데, 이 중 5개 제품에서 다이옥신과 살충제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피앤지'의 '올웨이스' 생리대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오비'와 '넷'의 생리대에서도 다이옥신이 검출됐으며 이탈리아의 생리용품 제조업체인 '코르만'(콜만)사는 자체 성분분석 결과 유기농 순면 팬티라이너 제품에서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되어 제품을 모두 회수 조치했다.
생리용품에 대한 안전문제가 확산되자 지난 5월, 프랑스 경제부 산하기관인 '경쟁·소비·부정방지국'(DGCCRF)은 시판 중인 생리용품 27종에 대한 성분검사를 진행. 모두 20종에서 화학첨가제인 프탈레이트나 다이옥신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되었으나 경쟁·소비·부정방지국은 검출된 화학물질에 대한 허용 최대치 등 기준이 없으며 검출된 유해물질은 극히 소량으로, 심각하거나 즉각적인 위험을 미치지는 않는며 정부는 보고서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명조차 밝히지 않는 등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이 와중에 생리컵 사용에 대한 일을 두고 일부 남성들은 여성성 혐오, 성적 비하 등 비인간적인 댓글을 올려 여성들을 더욱 분노케하고 있다.
사진 여성환경연대
박미란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