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에 이어 '간염 소시지' 파동이 확산되면서 임산부들이 떨고 있다. 음식물 섭취로 살충제 성분, 간염 바이러스가 태아에게 전달될까 우려하고 있는 것.
24일 영국보건국(PHE)은 올해 영국에서 E형 간혐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는 주원인을 수입산 돼지고기를 이용해 만든 육가공 제품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수입산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와 슬라이스 햄이 E형 감염 확산 주범으로 지목했다.
E형 간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물이나 덜 익은 돼지고기·조개류를 통해 전파된다. 증상은 가벼운 감기와 비슷하며 미열, 복통이 수반될 수 있다. 대부분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노인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간 손상을 입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네덜란드·독일에서 수입한 돼지고기로 제조된 소시지가 있는지 일차적으로 파악했지만, 다행히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살충제 성분이 함유된 달걀과 DDT 닭에 이어 소시지까지 문제가 되자, 국내에서도 먹거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임신 중인 산모들 사이에서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육아ㆍ주부 커뮤니티에는 계란 없이 만드는 김치전, 부추전 등부터 초콜릿 쿠키까지 다양한 레시피가 공유되고 있지만, 소비자 불안감은 여전하다. 계란 대체품마저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네티즌들은 정부가 인증한 친환경, 유기농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데, 계란과 소시지뿐 아니라 시중에 나와 있는 식품 중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을까 싶다고 고충을 토로했다.?또한 연이은 사태를 안전 기준을 다시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송새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