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5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5세 유아 64.4%가 ‘유치(젖니) 충치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만 12세 아동의 경우, 54.6%가 영구치에 충치가 생긴 경험이 있다고 보고됐다.
5세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충치를 앓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어린이나 청소년의 치아 건강을 위한 철저한 관리와 예방을 위한 관심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치아검진을 위해 치과에 내원하지만, 아동에게 병원은 ‘주사 맞는 곳’, ‘아픈 곳’으로 인식되어 거부반응이 만만치 않다.
치과 진료에 대한 거부반응을 줄일 수 있는 부모님의 적절한 행동을 살펴보자.
▲치과 진료에 대한 거부반응 줄이기 위한 부모의 적절한 대처
첫째, 치과 치료에 관해 설명해주기
치과를 방문하기 전, 부모는 아동에게 치과에 가는 이유와 치료에 대해 알아듣기 쉽도록 간단하게 설명해주자. 왜 검진을 받아야 하고, 치료를 해야 하는 지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치료의 필요성을 설명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치아 건강 관련 동화책을 통해 치아 관리의 중요성을 숙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째, 공포심을 부추기는 단어 사용은 자제하기
너무 자세한 설명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뾰족한 바늘’, ‘따끔한 주사’ 등 공포심을 유발하는 단어 사용은 병원에 대한 반감을 불러일으키게 되니 자제하는 게 좋다. 평상시, 아이가 잘못했을 때 ‘한번만 더하면 병원에 데려갈 거야’같은 표현을 사용해 병원은 마치 벌 받는 곳으로 인식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셋째, 불필요한 거짓말은 삼가기
하나도 아프지 않다는 거짓말을 임시방편으로 내뱉곤 한다. 그러나 하나도 아프지 않다는 거짓말이 오히려 아이에게 배신감을 줄 수 있다. 부모에 대한 신뢰까지 상실하면서 병원에 대한 거부감은 더 커질 것이다. 따라서 치과 치료는 조금 아플 수 있지만, 충분히 참을 수 있는 아픔이라는 것을 잘 설명해주자. 실제 팔이나 입을 살짝 꼬집으며 통증에 정도에 대해 직접적으로 설명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넷째, 칭찬하기
어른에게도 치과 치료는 큰 스트레스다. 더군다나 연령이 어린아이에게는 더욱 힘들다. 아이가 치료할 때, 협조적이지 않았을지라도 나무라거나 혼내지 말고 잘한 점을 칭찬해주자. 예를 들어, ‘무서웠을 텐데 잘 참고 치료를 끝까지 마쳤네’, ‘움직이고 싶었을 텐데 움직이지 않고 치료를 해줘서 고마워’ 등 아이의 사소한 행동 하나라도 칭찬을 해주어 다음 치료 시, 잘할 수 있도록 독려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참고도서 <치과의사 아빠가 알려주는 우리아이 치아건강>(혜서원)
오유정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