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달 동안 기다렸던 아기를 드디어 만났다. 부부 단둘이 지내던 2인가족 형태에서 벗어나 이제는 한 사람이 더해져 세 식구가 됐다. 새로운 소울메이트를 만난 아빠, 엄마 그리고 아기에게는 어떤 변화가 생기고 어떤 역할이 요구될까?
◆ 엄마
아기를 출산하고 엄마는 오로를 배출한 다음 회음부를 봉합하는 수순을 거쳐 병실로 들어간다. 그로부터 약 3주가 지나면 어느 정도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몸 상태로 돌아온다.
하지만 출산 후 6주까지는 산욕기로 보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임신 전의 몸으로 완전히 되돌아왔다고 보기는 어렵다. 모유수유를 하지 않았다면 6주 이후에는 다시 생리가 시작되며 임신이 가능한 몸이 된다. 또한 찬바람, 찬물을 조금씩 접해도 되기 시작한다.
분만 당시 절개했던 회음부는 2~3주 동안 좌욕을 1일 3회 실시하면 상처가 서서히 아물며 가운데 구멍이 뚫린 도넛방석을 이용하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 아빠
엄마가 출산 전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동안 함께 사는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다. 먼저, 일찍 귀가해서 낮 동안 아기에게 시달린 엄마와 교대한다. 초저녁 시간에 엄마가 잠깐 쉴 수 있어서 밤중에 일어나서 수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엄마인 아내가 청소와 요리를 전적으로 담당했다면 당분간은 아빠가 이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이때만큼은 금전적인 투자를 아끼지 말고 엄마가 최대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아기를 안아주거나 어르는 등 아빠가 아기에게 적극적인 스킨십을 시도하는 것도 좋다. 아빠와 아기가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다.
◆ 아기
갓 태어난 아기, 신생아는 각 신체 기관이 덜 발달한 상태다. 목구멍과 식도, 위장이 일직선으로 연결된 상태가 우유를 먹인 후에는 반드시 트림을 시켜 소화가 잘 되도록 해야 한다. 태어난 지 1개월이 지나면 소리가 나는 쪽으로 반응하고 시야가 넓어진다. 상대방의 표정도 읽기 시작한다. 악력도 강해지기 때문에 아이를 돌볼 동안 엄마는 머리를 묶는 게 좋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