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들의 다리를 보면 'O자형태'를 하고 있다. 이는 엄마의 좁은 자궁 속에서 아기가 웅크린 자세로 있어서 생기는 현상으로 보통은 6세 이상이 되면 자연스럽게 다리가 곧게 펴진다. 하지만 돌이 지나서도 아이의 다리가 심하게 휘어있다면 평소 생활 습관을 바꾸고 다리 교정을 받는 것이 좋다. '크면 괜찮아지겠지'하고 자칫 방치했다가는 아이의 성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 7세 이상이 되면 교정이 어렵기 때문에 평생 다리가 휜채로 지내야 한다. 따라서 부모는 지속적으로 아이의 다리를 모양을 살펴보고 대처해야 한다.
'O자형' 다리 체크리스트
-아이가 평소 바닥에 무릎을 구부리고 앉거나 W 자세로 앉는다.
-좌식 생활을 한다.
-팔자걸음 또는 안짱걸음, 뒤뚱뒤뚱 걷는다.
-성장통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
-걷고 나면 금세 지치고 힘들어 한다.
-안기고 업히는 것을 좋아한다.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는 'O자형' 다리
O자형 다리가 외형상 보기에 좋지 않은 것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아이들 성장이다. 아이들의 원활한 발육을 위해서는 성장판에 자극을 주어야 한다. 성장판은 아이들이 걸을 때 자극이 이루어지며 이때 자극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만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 다리가 'O자형'으로 골격이 트러져 있다면 걸을 때 자극이 어느 한쪽으로 가중되면서 제대로 자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걷는 게 불편하다보니 걸음걸이는 더 이상해지고 다리 모양과 몸 전체 골격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O자형' 다리는 퇴행성 관절염이 조기부터 빠르게 진행되며 무릎과 발목 등
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간혹 이 통증을 성장통이라고 착각하는 엄마들도 있는데 이런 경우엔 아이의 행동과 걸음걸이를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O자형' 다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닥에 앉는 좌식 생활보다는 입식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의자는 그 용도와 아이의 연령, 체형을 고려해 선택하고 아주 잠깐이라도 습관적으로 의자에 앉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 걸음걸이를 교정하거나 교정 신발을 통해 다리 모양을 곧게잡아주도록 한다. 다리 마사지 또는 교정기로 홈케어를 하기도 하는데 자칫 다리와 골반, 발목 등이 심하게 휘거나 다칠수 있으니 전문의 상담 후 케어법을 찾도록 한다.
사진 : 셔터스톡
박미란 키즈맘 기자 mran@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