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험을 앞두고 가방을 챙길 때의 설렘을 상상해보자. 고르는 재미는 아이스크림에만 있는게 아니다.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넣어야 할 것 같지만 모두 담을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취사 선택은 필수다. 출산가방을 챙길 때 엄마의 '현명함'을 조금 추가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자.
◆ 내의, 양말
출산하면 오한을 느끼기 때문에 입원복 안에 내의를 입고 목이 긴 양말, 가능하다면수면양말까지 신으면 좋다. 계절에 관계없이 오한을 느끼지만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에 따른 차이는 있기 때문에 출산 시기에 맞춰 적절한 내의 두께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땀이 많이 날 수 있고 피가 묻을 수 있기 때문에 수량은 넉넉하게 3~4개 정도 준비한다.
◆ 산모용 패드
출산 후 일주일이 지나면 자궁내막이 탈락하면서 임신 부산물인 '오로'가 배출된다. 약 4~6주 동안 붉은 혈흔과 함께 노란색을 분비물이 나오는데 이를 대비해 산모용 패드를 준비해야 한다. 병원에서 지급하기도 하지만 수시로 교체해야 하므로 출산가방에 따로 챙기자.
◆ 산모용 팬티
가슴 아래와 배를 모두 덮을 수 있으며 통기성이 좋은 면제품으로 3~5장 준비한다.보통 요일팬티라고 해서 일주일 세트로도 판매한다.
◆ 약간의 현금, 휴대전화
입원 중 신용카드 외에 현금이 필요한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대부분은 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나 10~20만원 정도 현금을 준비하는 게 좋다. 또한 진통 시간이 길어질 경우 긴급히 연락할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휴대전화도 챙겨야 한다.
◆ 물티슈, 가제수건, 타월
분만을 하면 샤워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씻지 않으면 불쾌함을 느끼는 엄마들이 많기 때문에 간단하게 얼굴, 손, 발 등을 닦아낼 게 있어야 하는데 물티슈와 가제수건이 유용하다. 타월은 세수는 물론이고 유방을 마사지할 때, 수유 중 아기의 머리를 받칠 때, 젖을 닦을 때도 사용할 수 있다.
◆ 기초 화장품, 립케어 제품
피부 트러블을 고려해 스킨, 로션 등 기초 화장품은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출산 후에는 급격한 탈진 상태가 오기 때문에 입술이 많이 건조해지므로 립케어 제품도 가방에 넣으면 유용하게 쓰인다.
◆ 복대
제왕절개한 임산부들은 복대를 착용한다. 수술하면 피부, 피하지방, 근육, 근막 등에 상처가 생기는데 서 있을 경우 중력에 의해 배가 밑으로 처지면서 이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복대는 늘어나 있는 배를 지탱해 통증을 완화시킨다. 자연분만은 비교적 입원 기간이 짧아 가져가지 않아도 된다.
◆ 헤어 밴드나 머리끈, 휴대용 손거울
출산 후 피로한 상태에서 억지로 머리를 감으려고 하기 보다는 헤어 밴드나 머리끈을 준비해서 단정하고 깔끔하게 묶거나 올리면 편하다.
◆ 손목 보호대
임산부의 수월한 출산을 위해 릴랙신 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지면 관절인대도 느슨해진다. 수유할 때 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첫 수유를 시도하기에 앞서 손목보호대를 착용해야 한다.
◆ 카디건
환자복 위에 편하게 입거나 걸칠 수 있도록 품이 넉넉한 카디건을 준비한다. 겨울에는 보온이, 여름에는 얇고 통기성이 좋은 것을 장만한다.
◆ 회음부 방석
자연분만을 하고 나면 회음절개로 인해 통증이 생기므로 가운데 구멍이 뚫린 회음부 방석을 사용해야 편하게 앉는다.
◆ 보리차
분만 후 체내 축적된 노폐물과 부종이 배출되면서 급격하게 소변 양이 증가 하고 약 1~2L 정도의 수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이 때 정수기 물을 받아 마시는 것보다 보리차를 끓여 마시는 것이 더 좋다.
가방은 계획적으로 수납할 수 있는 트렁크를 준비하자. 병원이나 조리원에서 제공하는 물품이 무엇이 있는지 미리 알아두면 출산가방을 챙길 때 도움이 된다.
Tip 가방에 자리가 남는다면 이것도 챙기세요!
1. 카메라, 캠코더로 감동적인 순간을 기록한다.
2. 아기가 퇴원할 때 입을 옷과 속싸개, 겉싸개, 담요 등도 미리 챙긴다.
3. 음악, 책 등을 가져가면 입원 기간 동안 지루하지 않다.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5~6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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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도움말 이라감(한국베이비플래너협회 운영임원) 자료제공 바비즈코리아,마더케이,쥬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