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수학 천재 송현준 군이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다.
송 군은 학원의 도움 없이 혼자서 책을 보며 수학적 능력을 키운 '독학 영재'다. 그런 송 군이 서울대 수학과 입시 문제와 2017학년도 수능 수학 문제를 기존 공식을 활용하지 않고 자신만의 추론으로 풀어내며 수식으로 정리하자 서울대 수학과 석·박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송 군은 정답을 찾는 데 목적을 두는 스타일이 아니다. 또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기 보다는 호기심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수학 문제를 재밌는 놀이로 인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송 군의 수학적 재능을 확인하기 위해 제작진은 수학 학습 능력 검사를 진행했고 수리적 추론 능력 상위 3%라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송 군의 어머니는 "송 군이 수학 경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적이 없으며, 영재원 시험에서는 무려 2번이나 탈락했다"고 밝혔다.
수학 인강(인터넷강의) 스타강사인 차길영 세븐에듀·차수학 강사는 송 군을 진단하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는 수학적 재능이 있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수학 경시 대회' 문제들로 구성됐다. 하지만 송 군은 30분이 넘도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수학 영재로서의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차길영 강사는 "현준이의 문제점은 사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으나 시험 시간이 정해져있는 상대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빨리 풀기 도구'를 갖추지 못한 셈이다"라며 "단순히 공식을 외우고 문제 풀잇법만을 암기하는 식의 수학 공부는 학생의 창의력과 추론 능력을 키워줄 수 없다. 현준이처럼 수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학습 방법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일 방송된 영재발굴단의 특별기획 '아빠의 비밀' 코너에 가수 이소은과 그의 가족들이 함께 출연해, 시청률 8%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제 변호사로 변신한 이소은과 미국 음악 명문대학 줄리어드 음대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이소은의 친언니로 유명한 이소연 부모의 교육관이 소개돼 화제를 모았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