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토해 내기 바빴던 아기에게 이유식을 시작해도 되는 가장 적절한 시기가 바로 6개월부터다. 그맘때부터 소화기능이 향상되는 아이들은 영양소에 대한 섭취량과 필요량 모두가 증가하게 된다.
그 이전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면 소화기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단백질 등의 영양소를 섭취하게 돼 분해되지 못한 영양소들이 장의 점막으로 흡수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올바른 이유식 섭취를 위한 가이드를 살펴 시기별 아기를 위한 이유식을 준비하자.
◆ 시기별 이유식 섭취 가이드
1. 이유식 시작 단계 (6개월~)
시작 단계에서는 아기가 무리하게 많은 양을 섭취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기가 토해내고 이유식을 거부한다면 잠시 쉬어가야 한다. 이유식을 거부하기 시작하면 제대로 이유식을 진행하기 어렵다. 부모가 이유식의 진행 목표를 뚜렷하게 세워 아기가 잘 삼킬 수 있도록 도와주도록 한다.
즙이나 미음 같은 걸쭉한 액체가 이 시기에 가장 알맞은 이유식의 섭취 형태다. 스푼을 이용해 하루 몇 스푼씩 양을 조금씩 늘리고, 모유의 양은 큰 변동 없이 기존의 양을 유지시키자. 시작 단계에서는 이유식보다는 모유를 주된 아기의 영양소의 기반으로 삼는다.
2. 이유식 중기 (8개월~)
초기 단계에서 묽은 액체 형태로 섭취했다면 중기에는 조금 덜 묽은 형태로 섭취할 수 있게 된다. 이 시기부터는 아기에게 초기보다는 조금 더 다양한 이유식을 선보인다는 데 목표를 둔다. 부모는 시기별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는 것이 좋다. 또한 중기부터는 이유식으로도 아기가 배불러 할 수 있기 때문에 모유의 양은 조금씩 줄여나간다.
3. 이유식 후기 (~12개월)
후기에 접어들면 야채나 고기 등을 연하게 익혀 진밥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한다. 모유의 양도 중기 때보다 조금 더 줄이고 이유식 섭취 횟수도 하루 세 번 부모와 함께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이 때부터는 아기와 부모가 함께 식사를 하며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후기 이후에는 어른과 거의 비슷한 형태의 음식들을 섭취할 수 있으며 다양한 영양소를 맛볼 수 있도록 한다.
아기가 아직 모유를 먹더라도 평소 아기에게 먹일 이유식의 양과 섭취 형태에 대해 생각해 봤다면 이유식을 시작했을 때 큰 도움이 된다. 6개월이 지났다고 해서 억지로 이유식을 시작해야 되는 것은 아니며 아기가 소화할 수 있는 양만큼 천천히 시작해도 늦지 않다. 적절한 이유식 시작 시기는 아기의 소화 속도에 달려 있다.
박세영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