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이 최근 한국의 성별 균형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여아 사랑에 대해 보도했다. 앞서 영국 BBC가 한국에서 성별 균형이 이뤄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는 먼저 자신의 아기가 남아라는 것을 알고 난 후 울었다는 산모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딸을 가진 부모를 부러워한다"고 언급했다. "딸이 아니어서 울음을 터뜨린 일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한국어로 '딸바보'라는 단어를 소개하면서 '딸에게 각별하게 정성을 쏟는 아빠'라고 풀이했다.
남아를 선호했던 한국 사회의 과거 모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세기 초에는 아들을 낳지 못하면 이혼의 사유가 됐다"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들은 가족을 경제적으로 부양하고 조상의 제사를 지내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여아의 낙태 상황에 대해서도 알렸다. "1980년대 초음파 기술로 수많은 여아들이 낙태됐으며 1992년 특히 넷째 아이 중 남아의 비율은 여아보다 두 배나 많았다"”고 알렸다.
그 후로 남아와 여아 수의 균형을 위한 한국인들의 노력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태아감별로 인한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했으며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라는 구호를 내걸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다소 효과를 보였으나 경제 발전만큼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한 부분에 대해서 언급했다. "부모들은 딸의 교육에 투자를 많이 했다. 2015년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75퍼센트로 남학생의 67퍼센트에 비해서 높았다"고 밝혔다.
보도는 "2009년부터 출산을 앞둔 부모는 임신 32주 이후에 태아의 성별에 관하여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아 선호가 증가하면서 "부모들의 변화를 믿은 의사들은 미리 태아의 성별을 알려 주기도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강영주 키즈맘 기자 bjyanche8.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