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되면 쌀쌀한 날씨로 인해 실외 활동보다는 실내 활동의 빈도수가 더 높아진다. 바깥 외출을 하지 않을 때 아이들과 집안에서 '무엇을 하며 보내야 할까'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법을 소개한다.
◆ 겨울철 실내에서 즐기는 놀이법 4
1. 창문에 호호 입김 그림 그리기
실내온도와 바깥 온도의 차이를 이용한 놀이법이다. 거실 창문에 입김을 불어 손가락이나 손바닥, 손주먹 옆면을 찍어서 그림을 그려본다. 따뜻한 입김의 온도를 느끼고 기체 형태의 입김을 활용한 손그림을 그리거나 손도장을 찍어 다양한 형태의 모양을 표현할 수 있다.
놀이 효과: 입김 그림이 그려졌다 금새 사라지는 과정에서 빠르게 손놀림을 조절해야 하므로 민첩성과 소근육이 발달한다. 또한 온도 변화에 따른 기체 상태를 관찰하면서 과학적 사고력 또한 발달한다.
2. 거실에서 씽씽 달리는 썰매
큰 박스나 담요를 준비한 다음 아이 위에 엎드리거나 앉는다. (어린 연령의 유아는 눕히는 것이 좋다) 거실공간이나 집안 복도를 지나가며 썰매를 끌어준다. 집안의 각 공간(안방, 아이 방, 욕실 문 앞 등)을 정거장으로 지정해 아이가 원하는 곳으로 부모가 썰매를 끌어주며 이동한다.
놀이효과: 썰매를 타면서 균형감이 발달하고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아이가 원하는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공간인식 능력이 발달한다.
3. 신문지 눈싸움
신문지를 찢어서 작은 공 모양으로 뭉쳐 신문지 눈을 만든 다음, 부모와 아이가 서로 던지며 눈싸움을 한다.
놀이 효과: 일정한 목표점을 두고 신문지로 만든 눈을 던지면 팔의 근력이 발달한다. 부모와 신나게 신문지 눈싸움을 하면서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고, 목표물을 맞췄을 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4. 겨울잠 자는 아기곰
빨래 건조대에 텐트처럼 충분히 건조대를 덮을 수 있는 크기의 이불을 덮어 움직이지 않게 빨래집게로 고정한다. 겨울잠을 자는 아기곰의 동굴을 만들 듯 부모와 함께 들어가 쿨쿨 겨울잠을 자는 흉내를 낸다. 이때 부모는 엄마, 아빠곰이 되어 드르렁 코고는 흉내를 내주게 되면 아이가 더욱 즐거워한다.
놀이효과: 동굴 안으로 들어가 겨울잠을 자는 아기곰의 흉내를 내면서 상징적 사고능력이 발달하고 빨래건조대의 좁은 공간과 자신의 신체와 관계를 인식하면서 공간인식력과 신체조절력이 발달한다. 좁은 공간 안에서 부모와의 상호작용 통해 정서적 유대감을 높여준다.
◆ 실내 놀이 시 주의사항 3
1. 안전성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지, 온열기나 깨질 수 있는 물건이 있는지 날카로운 면은 없는지 전기제품의 커버는 잘 씌워져 있는지 등을 점검한다.
2. 놀이공간과 놀잇감 확보
아이가 자신의 발달상태에 맞게 자유롭게 움직이고 탐색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어린 연령의 아이들은 소파를 기어올라가거나 내려오면서 놀이를 하기도 하고, 상상놀이를 즐기는 연령의 아이들은 거실을 가득 채우는 큰 상자로 터널을 만들어 놀기도 한다. 이러한 것들이 아이의 발달에 맞게 이뤄지려면 아이의 발달을 고려한 충분한 공간과 그 공간에서 활용되는 놀이매체, 즉 놀잇감이 마련되어야 한다.
3. 동선 확보
부모가 아이의 놀이를 관찰하거나 잠시 떨어졌을 때 아이 놀이 움직임과 동선을 한 시야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놀이의 매체가 되는 놀잇감들은 아이와 부모가 쉽게 배치하고 이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
도움말: 한국짐보리 교육연구소 김혜련 소장
박세영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