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맘 모델 푸파 레오
겨울철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온도 관리는 필수다. 실내 온도의 경우 신생아는 22℃, 유아는 20℃가 이상적이다. 겨울철, 우리 아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엄마들이 알아야 할 온도의 모든 것을 살펴보자.
글 박세영 사진 박수정(아이레스튜디오) 모델 푸파 레오 도움말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협찬 모이몰른
◆ 겨울철 실내 온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날씨가 춥다고 실내 온도를 지나치게 높이면 오히려 아이의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약간 춥게 느껴지는 20℃가 알맞고 25℃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신생아가 있는 집은 이보다 약간 높은 22℃가 적당하다. 우리나라의 전통육아법은 지나치게 따뜻하게 키우는 경향이 있는데 신생아는 성인 보다 체온이 높고 체온조절능력도 미숙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따뜻한 곳에 계속 누워 있으면 열이 나거나 태열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춥지 않을 정도로 난방을 하고 옷을 한 겹 더 입혀 보온성을 유지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온도와 습도를 꼭 맞춰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리는 필요하다. 습도는 50~60%가 가장 좋다. 겨울철에는 특히 공기가 건조해져 피부의 수분이 부족하므로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빨래 등을 널어 습도를 유지하는 등 보습관리에 신경쓴다. 거실의 경우 적정온도는 18~21℃ 정도다.
◆ 자동차 내부 온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자동차 실내 온도는 집안 온도보다 살짝 낮은 21~23℃가 적당하다. 날씨가 따뜻한 낮에는 차 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장거리 여행 시에는 1시간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 실내공기를 순환한다.
*히터는 자주 틀어줘야 할까
차 내부 온도를 빠르게 올리기 위해서는 히터를 아래방향으로 해두는 게 효과적이다 찬바람은 아래로, 더운 바람은 위로 향하는 성질 때문에 보다 빠르게 실내 온도가 올라간다.
◆ 아이가 열이 날 때 해열제를 먹여야 하는 체온은?
3개월 이하의 아기의 경우 항문으로 재는 직장온도가 38℃ 이상, 3개월 이상의 아이는 38.3℃ 이상일 경우 해열제를 먹이는 것이 좋다. 일단 열이 나면 물에 적신 수건으로 몸을 닦거나 해열제를 먹여 열을 떨어뜨리고 그 후에도 아이가 경기를 하거나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아이 이마가 조금만 뜨거워도 해열제를 먹이는 엄마들이 많은데 어린 아이들은 열이 없어도 이마나 목덜미가 뜨거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체온계로 아이의 체온을 정확히 재는 것이 중요하다.
측정 부위에 따라 체온이 다르며, 항문과 고막은 38℃, 구강은 37.6℃, 겨드랑이는 37.4℃ 이상이면 열이 있다고 본다. 37.5~38℃ 사이의 미열이라면 당장 약을 먹이기보다 실내온도를 내리 거나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아이 몸을 닦아주는 편이 낫다. 만약 체온이 38℃ 이상인 상태가 3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해열제를 먹이되 해열제마다 먹일 수 있는 개월 수와 복용량이 다르므로 복용설명서를 꼼꼼히 살핀다. 단, 신생아는 38℃, 6개월 이상 아이들은 39.5℃ 이상의 고열이 난다면 해열제를 먹이는 것보다 전문의의 진찰이 우선이다.
◆ 분유물, 이유식 온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분유물은 끓인 물을 식혀 70℃ 정도로 맞춘 다음 분유를 넣어 녹여야 한다. 간혹 팔팔 끓는 물에 곧바로 분유를 녹 이는 경우가 있는데 분유에는 100℃ 이상에서 파괴되는 영양소도 있기 때문에 절대 삼간다. 또한 물이 너무 미지근하면 분유가 잘 녹지 않을 뿐더러 분유에서 비린 맛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잘못 맞춘 온도 때문에 아이가 분유를 거부하는 경우도 흔하다. 온도 맞추기가 어렵다 면 70℃로 물을 끓여주는 분유포트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 이다. 분유와 이유식을 아이에게 먹일 때는 36~38℃로 엄마가 먹었을 때 미지근하게 느껴지는 온도가 알맞다. 평소 아이에게 먹이는 물 온도는 체온보다 낮은 25~28℃ 정도가 적당하다.
찬물은 위와 장을 자극해 탈이 날 수 있으므로 한여름에도 가급적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모유수유 시에는 보관해둔 모유를 나중에 중탕 해 먹이는 경우도 많은데 0~4℃의 냉장고에 넣 어두면 3일 정도는 안전하다. 갓 짜낸 모유의 경우 겨울철 실온에서는 10시간, 여름에는 4~5시간 보관이 가능하고 해동한 모유는 1시간 이내에 먹여야 한다. 만약 모유를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영하 20℃ 안팎의 냉동실에 넣어두면 3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 이유식은 분유와 같은 온도인 38℃ 정도로 식혀 먹인다.
◆ 목욕물 온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겨울철에 목욕을 자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체온변화 때문에 감기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땀이 많이 나는 경우에는 매일 목욕을 할 필요가 있으나 그렇지 않다면 2~3일에 한번씩 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 목욕물은 35~36℃ 정도로 엄마가 팔꿈치나 손목 안쪽을 담갔을 때 너무 뜨겁게 느껴지면 안된다. 목욕물의 온도를 온도계로 재보는 게 좋지만 여의치 않을 때는 팔꿈치를 담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으면 된다.
목욕을 시킬 때 방의 온도는 24~27℃ 정도를 유지해야 하고 방안이 건조해서는 안 된다. 욕실이나 부엌 혹은 작은 방에서 목욕을 시키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에 좋다. 오랫동안 물 속에 있으면 아기의 피부각질층이 저절로 떨어져 나가므로 목욕을 10분 이내로 마친다. 각질층은 피부를 감싸고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해 너무 많이 벗겨질 경우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져 피부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1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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