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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체험형 박물관으로~' 키즈맘 블로거 '키울'맘 추천 박물관 나들이 코스 3

입력 2016-11-11 19:55:26 수정 2016-11-11 19: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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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지고 놀면서 학습할 수 있는 체험형 박물관을 찾는 부모가 늘고 있다. 도심 속 아이들과 갈만한 체험형 박물관을 키즈맘 서포터즈 '키울' 엄마들이 직접 추천했다.



◆ 테지움 서울
-달코밍어멈 / 아들 박규민(2세)



본래 제주도에 둥지를 틀었던 테디베어 박물관이 높은 인기에 힘입어 서울 도심 한복판에도 문을 열었고 그곳이 바로 테지움 서울이다.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 힐링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곰인형이 갖는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일깨워 줘 연인들, 아이 동반 가족 등 여러 연령대에서 사랑받고 있다.


동묘앞역을 나오면 금방 입구가 보이는 테지움은 지하로 내려가야 하는데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입구 외에 건물 내부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유모차가 있어도 쉽게 이동 할 수 있다. 테지움의 독특한 전시 내용 중 하나는 전문 테디베어 작가의 작업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원단재단부터 도안기획까지 100% 수작업으로 귀여운 테디베어를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제작하는 작가의 장신정신을 엿볼 수 있는데 아이들보다 동행한 부모들이 더 신기해 한다.


테지움은 여러 테마를 나눠 전시실을 꾸미고 곳곳에 다양한 크기와 의상의 테디베어를 배치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껴안고 잘 수 있을 정도로 품에 쏙 안기는 테디베어부터 아빠보다도 훨씬 키가 큰 거대한 테디베어를 만난다. 장소와 의상도 여러가지. 한국적인 멋을 살린 전시관, 겨울왕국 속 엘사와 코카콜라의 북극곰을 연상시키는 전시관 이외에도 사파리 느낌, 동화 속 캐릭터로 변신한 테디베어 전시관이 있다.


테디베어는 아이들의 인형 친구이자 작품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리치료 도구로도 활용된다. 테디베어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 친구가 테디베어라고 알려준다. 인형과의 더 깊은 애착 형성을 위해 테지움에서는 테디베어 제작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전시를 다 관람하고 아이가 상상하는 테디베어를 직접 만들게 하자. 어떤 털 색깔을 입힐 것인지, 어떤 액세서리를 붙일 것인지 고르는 동안 아이는 자신이 꾸민 테디베어에 사랑을 담아 소중한 친구로 여긴다.


달코밍어멈이 알려주는 관람 노하우
테지움의 가장 큰 장점은 전시물을 쇼케이스 너머로만 관람하지 않고 직접 만질 수 있다는 거에요. 구매해서 집에 두기는 부담스러운 커다란 테디베어를 마음껏 껴안을 기회가 흔치 않은데 이곳에 오면 사방이 모두 테디베어죠. 잊지 말고 카메라 챙겨가서 귀여운 테디베어와 함께 있는 아이 사진을 많이 찍어주세요.

운영시간
운영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7시까지이며 발권은 마감 한 시간 전인 오후6시까지 가능하다. 개인으로 입장할 경우 성인 1만3000원. 소인(24개월 이상)은 8000원이다. 24개월 미만은 무료입장이다. 테지움 외에도 미궁, 테디베어 체험학습 등 테지움 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조합의 패키지가 있으므로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깨비랑나랑 / 아들 박성현(3세)



국립중앙박물관과 반대편 입구에 위치한 어린이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의 역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곡식 껍질 벗기기, 기와 얹기, 가마 내부 탐험, 도자기 조각 맞추기, 우리 전통 옷 체험 등 조상들의 생활상을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어 아이들의 역사 교육에 탁월하다.


내년 3월까지 계속되는 ‘눈부신 황금의 나라, 신라’전시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곳에서는 신라 문화의 우수성과 국제성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다.

천 년 동안 이어진 신라의 유구한 역사를 아이가 놀이터에서 즐기듯 재미있게 알아보는 장소다. 무덤을 모티브로 한 미끄럼틀과 실크로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벽면 전시가 아이들 사이에서 특히 많은 인기를 누린다.

아이가 어리다면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블럭 놀이 공간을 이용하자.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 역사라는 분야는 난이도가 있기 때문에 체험형 위주라고 해도 집중력이 금방 떨어진다. 블럭을 갖고 놀며 쉬는 시간을 갖고 다른 체험존으로 아이를 유도하면 알차게 관람할 수 있다.


깨비랑나랑님이 알려주는 관람 노하우
어린이박물관 가장 안쪽에 있는 특별전시실을 꼭 방문하세요. 자연채광이라 사진도 예쁘게 나와요. 그리고 100원짜리 동전 하나를 준비해 가세요!아이들 이유식이나 물티슈 등 짐이 많으면 전시장 입구에서 30초 거리에 있는 사물함을 이용할 수 있거든요. 나중에 100원은 다시 돌려준답니다. 힘겹게 짐을 다 들고 다니지 말고 사물함에 맡긴 다음 아이들 눈높이에서 마음껏 관람하세요.

운영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단, 현장관람권 발권은 오후 5시 30분까지다. 휴관일은 새해인 1월 1일이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야간개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예약을 하고 확인증을 출력해 가면 관람권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다.


◆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민성맘 / 아들 류민성(3세)


우리나라의 대표 궁궐인 경복궁에는 가본 적이 있어도 그 부근의 국립민속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은 상대적으로 덜 조명되고 있다. 그러나 국립민속어린이박물관은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복궁 못지 않은 학습 현장이다.


국립민속어린이박물관에서는 주기적으로 전시 내용이 교체된다. 민성맘이 아이를 데리고 방문한 시기에는 '나무를 만나다'라는 주제의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아이들이 주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나무가 전시의 중심이다. 이 전시는 나무의 일생을 보여주는 영상에서부터 나무가 옛날부터 우리 생활에 얼마나 편리함을 주고 있는지 나무가 얼마나 많은 생명의 보금자리에 되어 주는지 등을 아이가 체험을 통해 깨달을 수 있게 돕는다. 한옥과 함께 나무로 만들어진 생활 용품은 물론 자연 속 나무의 역할 등 나무가 가진 모습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한편 10월 하순부터 우리나라 신화에 나오는 동물들을 주제로 한 전시도 진행 중이다.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곰을 비롯해 박혁거세 이야기에 나오는 하늘을 나는 말, 우물을 통해 용궁을 드나드는 용 등 우리 신화에 등장하는 여러 신비로운 동물들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동화 같은 이야기와 역사가 결합해 아이들의 학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집에 돌아와 관련 서적을 읽게 하면 깊이 있는 공부가 된다.


겸사겸사 국립민속박물관에 방문하는 것도 좋다. 어른 대상의 전시만 있다고 생각하면 접근이 어렵겠지만 아이들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전시품들이 많아 아이들의 시야를 넓히는데 도움이 된다.


내부 전시를 모두 둘러봤다면 집으로 직행하기 보다는 야외 전시도 꼭 보는 걸 추천한다. 할머니는 향수를, 엄마는 친근함을, 아이는 신기함을 느낄 수 있다. 생소함과 익숙함을 동시에 느낀 아이의 질문이 폭발할 것이다.

민성맘이 알려주는 관람 노하우
입장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가는 것도 좋아요. 혹여 일찍 도착했다면 야외 전시장을 구경하거나 입구 앞에 있는 작은 도서관에서 동화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요. 큼직한 의자들이 서가 앞에 있어서 대기하는 동안 부모님과 책을 읽는 아이들이 많아요.


운영시간
오전 9시부터 입장할 수 있으나 월별로 관람 마감 시간은 조금씩 다르다. 방문하기 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입장은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가능하다. 연중무휴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11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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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1 19:55:26 수정 2016-11-11 19: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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