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말이나 글로 정확한 의사표현이 어려운 아이들은 그림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낸다. 6세 외동딸을 둔 엄마가 그림 상담을 의뢰해 왔다.
정리 노유진 도움말 김태훈 사랑샘터정신과 원장
"매일 아이가 좋아하는 도형공부를 다 끝내고 머리를 식히고 싶은지 그림을 그리곤 합니다. 그림을 그린 뒤에 치카치카를 하겠다며 쓱쓱 그려서 그림 그리는 시간이 2분 정도 소요된 것 같아요. 이런 그림을 그린 아이의 심리가 궁금합니다."
<도움말>
아이가 칫솔질을 생각하면서 그린 그림이라 오른손에는 칫솔을 들고 있는 듯합니다. 그 옆 사람은 아빠인 듯하고요. 집이지만 하늘에 그림이 있고 새들과 나비들이 날아다니고 있네요. 그림을 보면 정면으로 그린 그림이고 이목구비가 뚜렷합니다.
사람의 얼굴을 정면으로 그린다는 것은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손에 손가락이 하나하나 묘사되어 있다는 점도 사회성 발달이 좋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아이는 인물 묘사를 할 때도 아빠가 안경을 쓰고 턱수염을 기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본인은 꽃무늬 민소매 옷을 입고 있다고 표현했네요. 눈과 귀가 조금 강조된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으로 안정되고 자신감이 있으면서 관찰력이 좋은 아이인 듯 합니다. 그림 구도가 화면에 꽉 차게 그린 점 또한 이런 상황을 잘 나타내고 있네요. 가족을 그린 그림인데 엄마가 빠져 있는 것은 왜 그런 것인지, 혹시 아빠를 두고 엄마와 경쟁 관계거나 아니면 엄마에게 혼이 난 직후라 엄마를 빼고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까 합니다.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관찰력이 좋으면서 남들과 잘 어울리고 자신감 있는 아이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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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아이의 속마음을 읽는 것은 마치 그림자를 보고 형태를 파악하는 것과 같아요! 그림만으로 아이의 속마음을 알 수 있다면 좋으련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석된 의미를 절대 단정해서는 안 돼요. 유아기는 아직 자신의 마음을 글이나 말로 표현할 정도로 자아가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그림에 솔직하게 표현하는 시기입니다. 때문에 그림을 보고 아이의 정서 상태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는 있으나 단지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 아이의 그림을 보내주세요. 김태훈 원장님이 아이의 심리를 분석해 드립니다. 분석 내용은 참고사항일 뿐이므로 자세한 상담은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시길 바랍니다.
보내실 곳 [email protected] (고해상도 이미지, 아이 성별, 연령, 가족관계, 그림 그리던 상황 등 명기)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11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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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1-10 09:46:00
수정 2017-11-10 09:4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