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최초의 샤워는 물이 쏟아지는 폭포에서 시작됐다. 자연이 아닌 집에서 하는 샤워는 하인들이 주인에게 물을 부어 주는 형태였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인은 최초로 샤워기를 발명했다. 그 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쳐 현재는 디지털로 조절되어 폭포에서와 같은 형식의 디지털 샤워까지 이르게 됐다.
이렇게 샤워 문화는 보편적이 됐고, 무더운 여름이 아니라면 보통 아침과 밤에는 샤워를 한다. 그런데 아침에 하는 샤워와 밤에 하는 샤워가 다르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뉴질랜드 매체 NZ헤럴드는 지난 20일 미국 하버드 대학의 연구를 인용해서 아침 샤워와 밤 샤워의 다른 점을 보도했다.
먼저 아침 샤워는 창의적인 발상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셸리 카슨 미국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 교수는 일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엇인가 창조해야 할 압박을 받을 때 아침에 샤워를 하라고 조언한다.
카슨 교수는 “창조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있거나 아무리 해도 풀리지 않을 때 일단 문제를 마음 한 켠에 두고 천천히 생각해 보라”고 권유한다. 그리고 “마음이 편안해 지면 좋은 아이디어와 해결 방법이 저절로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아침 샤워가 긴장을 완화시켜 주기도 하고 창조성을 일깨워서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밤에 하는 샤워는 어떨까? 연구에 따르면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밤에 하는 샤워가 좋다. 밤에 샤워를 하면 스트레스와 관련된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을 감소시킨다. 그리고 체온을 조절해서 잠이 들도록 돕는다. 미국수면의학학회 크리스토퍼 윈터 박사는 “샤워를 끝낸 후 빠르게 몸을 식히면 잠을 잘 잘 수 있다. 이 때 신체가 잠들어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고 언급했다.
피부과 전문의도 밤에 샤워하는 것을 권유한다. 낮 동안에 쌓인 먼지와 오일을 닦아내어 피부를 깨끗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연구진은 스트레스 수치와 업무의 스케줄, 생활 방법 등에 따라 샤워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깊은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강영주 키즈맘 객원기자 bjyanche8.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