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이 풍부한 피칸이 가을철 천연 영양제로 각광받고 있다.
피칸은 호두와 비슷하게 생긴 견과류로 파이, 쿠키, 아이스크림의 재료로 유명하다. 다른 견과류보다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고, 풍부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인해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별미로 섭취되던 식품이었다. 피칸은 17세기 후반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재배됐으며, 미국에서 전 세계 피칸의 80%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산 피칸은 한국에서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호두보다 뛰어난 맛과 영양성분 때문이다. 껍질을 벗긴 피칸은 호두와 모양과 성분이 비슷하지만 나트륨이 전혀 없고 비타민 A, B, C, E, 식이섬유, 엽산, 칼륨, 아연 등이 훨씬 많은 천연, 고품질 단백질 공급원이다.
한 줌의 피칸(1온스, 약 20개)은 196 칼로리로, 몸의 신진 대사를 촉진하는 중요 비타민 B군과 함께 비타민 E, 비타민A, 비타민 C, 엽산, 아연, 칼슘, 마그네슘, 인, 칼륨 등 19가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천연 영양제'라고도 불린다. 뇌신경계에 필요한 엽산이 호두의 2배로 많아 임산부는 물론 일반인의 치매나 우울증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피칸은 모든 견과류 중 항산화 성분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어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심장질환과 뇌기능강화에 도움을 주는 사실이 밝혀졌다.
2014년 6월 농업및식품화학저널(Journal of Agriculture and Food Chemistr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피칸은 모든 견과류 중에서 최고의 항산화성분을 함유하고 있고 가장 높은 항산화 효능이 있는 식품 범주에 해당돼 암, 관상동맥 심장 질환, 치매 및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소개됐다.
또한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여러 연구결과를 토대로 "피칸과 같은 대부분의 견과류를 하루에 1.5온스(40g) 섭취하게 되면 심장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을 승인했다.
피칸에 들어있는 식물성 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포만감과 신진대사를 높여 체중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샐러드, 야채, 요구르트, 오트밀, 소스, 빵, 쿠키, 파이, 케잌 등 모든 디저트나 요리의 토핑 재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피칸은 밀봉된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냉장 저장시 6개월, 냉동 저장시 2년 동안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전국 백화점, 할인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노유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