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스스로 일찍부터 푹 자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질 좋은 수면은 아기들의 신체, 정서, 인지 기능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 아기도 부모도 모두 푹 잘 수 있게 수면 습관을 잘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수면교육이다.
밤새 안 자고 징징거리는 아기를 달래며 속을 태우는 초보 엄마아빠들을 위한 수면교육 궁금증에 대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의견을 들어보자.
◆ 수면교육에 대한 궁금증
Q. 노리개젖꼭지를 물어야만 자는데 그냥 둬도 괜찮을까요?
재우기 위해 일시적으로 물린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노리개젖꼭지 없이 아예 잠을 잘 수 없다면 좋지 않은 경우입니다. 이때는 아이를 좀 울리더라도 젖꼭지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간혹 아이가 자다 노리개젖꼭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줄을 달아 목에 걸어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이의 목에 줄이 감길 수 있어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노리개젖꼭지는 되도록 생후 6개월까지만 사용하도록 합니다.
Q. 새벽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든데 밤중 수유 시간을 늦출 수는 없을까요?
아기는 생후 6개월이 지나야 한번에 분유 200ml를 먹고 7시간 이상 잘 수 있습니다. 백일 아기가 저녁 9시에 잠이 들었으면 새벽 2시쯤 배가 고파 깨는 것이 당연하지요. 이때는 아기가 배고파하지 않고 깊이 자고 있을 때 수유를 통해 배를 채워 주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빠는 욕구가 강한 아기들은 입안에 젖꼭지가 들어오면 자는 채 반사적으로 젖꼭지를 빱니다. 배가 부른 아이는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게 됩니다. 빨기 반사가 남아 있는 생후 4개월까지 활용 가능한 방법입니다.
Q. 언제쯤 아기를 혼자 재울 수 있을까요?
수면 전문가들은 따로 재우기에 성공하려면 아무리 늦어도 6개월 이전에 시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의 위험을 고려해 볼 때 생후 3개월에서 6개월 사이가 아이를 따로 재우기 무방한 시점입니다. 돌이 지나면 아기가 절대로 혼자 자려고 하지 않아 유치원에 다닐 때까지 데리고 자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아기를 따로 재우려면 아기의 얼굴이 파묻힐 만한 푹신한 것들은 아기 주변에서 치워야 합니다.
Q. 아이가 자꾸 엄마 머리카락을 만지면서 자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밤중 수유를 끊었던 것처럼 울리는 방법이 가장 쉽습니다. 엄마 대신 아빠나 다른 보호자가 아기를 며칠 데리고 자는 방법도 좋아요. 혹은 머리카락 대신 인형, 작고 푹신한 재질의 공, 엄마 옷, 담요 등을 아기 손에 쥐어 주세요. 엄마 머리카락과 함께 물건들을 일주일 정도만 아기에게 주면, 나중에는 엄마의 머리카락 없이 물건만 있어도 아이가 잘 때 안정을 찾게 될 것입니다.
Q. 돌 지난 아이가 잘 때 불을 끄면 무섭다고 울어댑니다.
아이가 어둠을 무서워한다면 아이가 더 놀고 싶어서 꾀를 부리는 것인지, 실제로 어둠이 무서운 것인지를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아이가 어둠을 무서워한다면 좀 더 자랄 때까지 밝고 재미있는 책을 골라서 읽어 주세요. 어둠 속 괴물을 무서워한다면 스프레이 통에 물을 넣어 괴물이 나타나면 발사하라고 해도 좋습니다. 형광등은 숙면을 방해하므로 수면등을 사용하거나, 손전등을 이용해 함께 놀면서 어둠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주도록 합니다.
참고: <육아 상담소 수면 교육>(물주는 아이)
노유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