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윤라파엘준(키즈맘DB)
아이가 생후 2개월쯤 되면 구강의 신경과 근육이 발달하면서 소리를 내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바로 옹알이다. 옹알이는 말을 하기 위한 첫걸음이자 일종의 '준비 운동'으로 6~8개월에 접어들면 절정에 이르고,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돌 무렵 차츰 줄어든다.
사실 옹알이를 완전한 언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이가 처음 내는 소리인만큼 부모가 아이의 옹알이에 관심을 보이면 아이는 더 열심히 옹알이를 하면서 언어 발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반면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아이는 옹알이를 멈춘다. 학계 보고에 따르면 청각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처음엔 정상아와 마찬가지로 옹알이를 하지만 엄마 아빠의 응답을 들을 수 없는데다가 자신의 목소리도 듣지 못하므로 얼마 가지 않아 옹알이를 멈춘다고 한다. 즉, 옹알이에 열심히 응대해줘야 언어 능력도 발달한다는 뜻.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우리 아이의 옹알이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1 적극적으로 말을 건다
'아', '우' 등 의미 없는 말에도 적극적으로 대답해 준다. 아이는 엄마의 말하는 입을 보며 어떻게 소리내야 하는지를 배운다. 옹알이는 말하기의 기초로 엄마가 적극적으로 반응해줄수록 아이의 언어 발달이 잘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2 아이의 말을 따라한다
의미없는 말, 말이 되지 않는 말이라도 아이의 옹알이를 그대로 따라 해주면 아이는 굉장히 좋아하고 즐겁게 옹알이를 하게 되어 이것이 언어 발달로 이어진다.
3 옹알이에 응대하자
사실 아이의 옹알이라는 것은 뜻은 없는 소리다. 하지만 무시하지 말고 아이가 '아', '바바바바' 하는 소리를 낼 때마다 "우리 ㅇㅇ가 그랬어?", "배가 고프다고? 엄마가 맘마 줄까?"하며 적극적으로 응대해주자.
4 리액션은 옹알이가 끝난 뒤에 할 것
아이의 옹알이에 반응하는 것은 좋은 방법임에 분명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의 옹알이가 끝난 다음 반응을 해야 한다는 것. 아이가 말(옹알이)을 하고 엄마가 대답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대화의 기본인 차례 지키기를 배울 수 있다.
5 의성어, 의태어가 중요하다
아이의 옹알이에 대꾸해줄 때 이왕이면 의성어나 의태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의성어, 의태어를 사용하면 아이의 주의를 쉽게 끌 수 있고, 아이가 소리 듣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 의성어, 의태어가 많이 나오는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6 듣는 즐거움을 줄 것
옹알이가 한참 느는 시기에는 소리나는 장난감을 마련해 듣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옹알이를 자극하는 데 엄마 아빠의 목소리만큼 좋은 것이 없으므로 수시로 말을 거는 것은 물론, 엄마 아빠 목소리가 녹음된 인형을 곁에 두는 것도 방법이다.또 잘때 자장가나 동요를 불러주며 청각을 자극하라. 딸랑이나 바스락 장난감 등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주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