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낳고 직장에 복귀해야 하는 직장맘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과연 '완모'를 할 수 있느냐일 것이다. 직장에 있으면 제때 젖을 물릴 수 없고, 그렇다보면 젖양도 자연히 줄어들겠고, 결국 완모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마라면 '완모'에 대한 로망이 있을 터. 직장맘도 완모를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 규칙적으로 유축한다
직장에 출근을 앞두고 모유를 끊어야 겠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많다. 하지만 개인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산후 휴가 3개월동안 수유를 해왔다면 젖양은 충분히 확보된 상태. 모유수유를 지속하려면 아기와 떨어져 있는 동안에 모유의 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규칙적으로 유축을 해서 젖양이 줄어들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축 초반에는 젖양 유지를 위해 평상시 수유 횟수와 동일하게 유축하고, 젖양이 충분하게 유지되면(750~900ml/1일) 유축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적어도 하루에 5회 이상, 100분 이상 유축할 것. 만약 직장에서 유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불편하지 않을 정도만 짜서 버리고 집에서만 수유를 지속하라. 새벽에 눈 뜨지마자 수유하고 출근하기 직전에 수유하고 퇴근 후 다시 수유하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젖양이 약간 줄기는 해도 수유를 이어갈 수 있다.
◆ 직장만의 모유 수유를 이어갈 수 있는 2가지 조건을 확보하라
첫째, 안심하고 아기를 맡길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엄마가 직장에 가고 없을 때 아기가 낯설어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얼굴을 익히도록 해야 한다. 적어도 출근하기 10일 전에는 집에서 아기를 돌보는 연습도 같이 해보고 유축한 모유를 아기가 잘 먹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둘째, 회사에서 수유에 대한 배려를 어느 정도 해 줄 수 있는지 알아볼 것. 회사에서 모유 수유를 적극적으로 지지해 수유실이 있고 유축기도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소형 수동 유축기와 저장 용기, 직장 내에 유축한 모유를 보관할 냉장고, 조그만 아이스박스 등을 준비해서라도 모유 수유를 이어가는 것이 좋다.
◆ 유축한 젖의 냉장 보관법
유축한 젖은 날짜와 시간을 적어서 냉장고 안 깊숙이 보관한다. 냉장고 문 쪽은 여닫을 때마다 외부 온도에 노출되기 때문에 그 곳에는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유축한 젖은 60~120ml 정도씩 저장팩에 보관한다. 소량씩 담아야 데우기 쉽기 때문. 또 아기가 먹다 남으면 버려야 할 젖의 손실도 줄일 수 있다.
냉장고에 보관해놨던 모유는 아이스박스(15℃)에 담아 집에 가져와서 먼저 짠 순서대로 먹이면 된다. 모유는 실온(25℃)에 두면 4~6시간, 아이스박스에 보관 시 24시간, 냉장 보관(0~4℃) 시 48시간 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고, 냉장고에서 96시간이 지난 모유는 모두 버려야 한다. 24~48시간 내에 먹이지 않을 모유는 바로 냉동한다.
참고=<육아 상담소, 모유수유>(물주는 아이)
최주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