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밤중에 갑자기 열이 나면 초보 부모는 놀라 당황하기 십상이다. 아이의 정상 체온과 발열을 나타내는 온도도 정확히 구분할 줄 몰라 우왕좌왕하기 일쑤. 아이가 열이 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갑자기 열이 날 때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든 한 번쯤 밤중 아이의 갑작스러운 열 때문에 잠 못 이룬 적이 있을 것이다. 열이 나는 이유는 바이러스나 세균감염에 의한 염증반응으로 아이 몸을 방어하는 면역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가 있는 환경과 상황마다 다르지만 36.5℃ 이상부터 37도를 정상 체온으로 간주한다. 발열은37.5℃부터 미열, 38℃ 이상을 열, 40℃ 이상을 고열이라고 한다.
3개월 미만의 아이가 38℃ 이상 열이 나거나 6개월 미만의 아이가 39℃ 이상 열이 날 때,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떨어지지 않을 때, 열이 나면서 몸이 쳐지거나 끙끙 앓는 소리를 낼 때, 열성 경련을 일으킬 때는 바로 병원에 가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반대로 미열은 있지만 잘 먹고 잘 노는 아이라면 스스로 이겨내고 있다고 볼 수 있어서 열이 오르지는 않는지 체크하면서 조금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 38℃ 이하의 미열은 조금 더 두고 보기
열이 나는 것은 면역체계가 올바르게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아이 컨디션이 좋거나 또는 잘 자고 있다면 조금 더 두고 볼 수 있다. 단, 열이 38℃ 이상 올라가거나 축 처진 경우, 아이가 끙끙 앓으면서 힘들어한다면 바로 해열제를 먹이거나 병원에 가야 한다.
◆ 해열제 먹고 난 뒤 물수건 찜질하기
아이의 열을 내리겠다고 해열제 없이 무작정 물수건 찜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해열제 없는 물수건 찜질은 열이 더 오르거나 감기, 오한 등 아이를 더 위험하게 만든다.
해열제를 먹은 후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겨드랑이, 등, 다리 등 배를 제외한 몸을 가볍게 닦아준다. 이때 옷은 전부 다 벗기지 않도록 하고 배는 따뜻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한다.
◆ 끓인 물 또는 보리차로 수분 보충하기
열이 날 때는 탈수가 쉽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 보충이 중요하다. 반드시 끓였다 식힌 물 또는 끓인 보리차로 수분을 보충해준다.
◆ 체온 기록하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아이의 정확한 상태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발열한 날과 아이의 체온, 배변 활동 등 아이에게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을 자세하게 기록해두자.
◆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해열제 교차 복용하기
아이들의 해열제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과 이부프로펜(부루펜)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해열제 복용 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성분이 다른 해열제를 교차 복용하자. 이때 각각 약의 복용 시간 간격과 복용량을 지킬 수 있도록 한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7-08-09 09:56:41
수정 2017-08-09 09:5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