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Education
여름 휴가철 온가족 취향 저격할 장르 문학 … 판타지 vs 호러 vs 스크린도서
입력 2017-07-28 20:41:38 수정 2017-07-28 20:41:38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일 년에 한 번 있는 달콤한 여름 휴가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매년 휴가 계획을 짤 때마다 리스트에 올려 보는 것이 물놀이고 트레킹이고 해외 여행이지만, 집에서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책을 읽는 꿀맛 같은 휴가를 즐기고 싶은 유혹도 만만찮게 찾아온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휴가 일정이 안 맞아 방콕족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부터, 꽉 막힌 고속도로는 상상만 해도 끔찍한 사람들까지… 올 여름 휴가철 방콕족이 된 이들을 위해 비룡소가 어른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 문학 3편을 골라봤다.



▶ 대형 가족 판타지의 귀환!

여름 극장가에 블록버스터 바람이 거세지는 것처럼, 여름 휴가철에 독자들이 즐겨 찾는 책은 뭐니뭐니해도 판타지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주인공의 스펙터클한 모험이 무더운 여름철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해주기 때문이다.

올해 여름 주목할 만한 판타지 대작은 바로 「시원의 책」시리즈다.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해리포터』를 잇는 가족 판타지의 대작으로 알려진 「시원의 책」시리즈는 올해 6월 『에메랄드 아틀라스(2011)』, 『파이어 크로니클(2013)』에 이어 『블랙 레코닝(2016)』이 완결(3부작)되었다. 시원의 책 시리즈는 맏이인 케이트와 둘째 마이클, 막내 엠마가 각각 마법이 깃든 책의 주인이 되어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는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삼남매의 이별과 성장, 갈등과 화해의 스토리가 박진감 넘치게 전개된다. 「길모어 걸스」와 「The O.C」의 대본을 쓰고 「가십걸」의 제작을 맡은 인기 방송작가 겸 프로듀서 존 스티븐스(John Stephens)의 데뷔작이며, 이 시리즈는 2010년에 볼로냐 북 페어에서 『에메랄드 아틀라스』원고가 공개된 지 48시간 만에 전 세계에서 전례없는 호응을 쏟아내며 유명해졌다. 정유정, 김려령 작가 등이 추천사를 남기기도 했다. 현재까지 35개국에 계약된 상태. 두꺼운 볼륨을 갖고 있지만 스펙타클한 삼남매의 모험기가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 등골이 오싹해지는 여름 호러물 즐기고 싶다면?

판타지와 쌍벽을 이루는 여름 장르 문학의 대표주자는 바로 호러물이다. 빠르게 읽히면서도 더위를 식혀버리는 몰입도를 갖고 있다는 것이 호러물의 대표적인 장점이다. 휴가철에 진지한 이야기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고 싶은 독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그 중 전세계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호러물을 대라면 주저없이 구스범스를 이야기할 수 있다. 전세계 No.1 호러동화로 불리는 구스범스 시리즈는 “어린이의 스티븐 킹이라고 불리는 작가(LA 타임스)” R. L. 스타인의 대표작으로 1992년 첫 권 출간 이후 35개국에서 4억 2천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어린이를 위한 최고의 공포 소설인 셈이다.

새로 나온 신작 22권『고스트 캠프의 비밀』은 주인공 형제 해리와 알렉스가 여름방학을 맞아 ‘밤안개 캠프’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나는 일이 가득할 것만 같았던 캠프는 도착한 첫날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유령처럼 하얀 옷을 맞춰 입은 아이들과 캠프 선생님은 캠프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숲 속 깊숙이 야영하러 들어가면 거대한 괴물을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부터 안개가 캠프장을 온통 뒤덮으면 아이들이 유령으로 변하는 이야기까지 주인공 형제가 여름방학 캠프에서 겪는 심리적 공포감이 짜릿하게 전개된다.




▶ 스크린도서『정글북』, 『기억 전달자』 추천

영화로 만들어진 스크린도서는 다른 책에서는 느낄 수 없는 스토리의 힘이 있다. 상반기에 개봉했던 ‘정글북’은 영어권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키플링의 대표작을 영화로 만든 것으로 오랜 세월동안 만화,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으로 재창작 돼왔다. 비룡소 클래식에서 선보인 『정글북』은 원작의 전체 내용을 알 수 있는 완역본으로 출간되었으며, 어린이도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에 온 힘을 쏟았다. 굵직한 문학작품들을 번역해 온 윤희기 교수가 함께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비룡소 클래식 39. 정글북』은 1894년의 판본과 1908년 판에 실렸던 존 록우드 키플링, 데트몰드 형제 등의 그림이 함께 수록되었으며, 동물문학의 진수를 보여준 원작의 내용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

또 하나의 스크린도서『기억 전달자』는 1994년 뉴베리 상, 1993년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아너 상에 빛나는 로이스 로리의 작품이다. 미국에서만 35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이자 미국 내 여러 학교에서 필독서로 읽히고 있는 기억 전달자는 모두가 잃어버린 감정을 찾기 위해 나서는 열두 살 소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야기는 사회 구성원 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두가 똑같은 형태의 가족을 가지고 동일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는 미래 사회의 어느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주인공인 소년 조너스는 열두 살이 되는 생일날 ‘기억 보유자’라는 직위를 부여받고, 조너스는 완벽한 사회를 위해 희생된 진짜 감정들을 경험하게 된다. 현대 사회와 연결된 논쟁적인 소재로 청소년 문학에서 신기원을 연 작품『기억 전달자』는 차이와 평등, 안락사, 장애인, 산아 제한, 국가의 통제 등을 독자들이 생각해 보게 만든다.


이미나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7-07-28 20:41:38 수정 2017-07-28 20:41:38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