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행동에 책임감을 갖는 아이는 자기주도성이 강하다.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고 의도대로 할 수 있는 자기주도성의 반대급부가 '책임'이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성향을 지닌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의 의견에 전적으로 찬성하지는 않더라도 아이를 존중하고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눈에 띄게 성장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단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지 않은 채 무조건 대신 판단한다.
잠시 시간을 내서 내 아이를 주의 깊게 관찰하자. 아이에게서 자기주도적인 모습이 보이면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아이는 부모가 조금만 신경 써서 교육하면 인재로 자랄 가능성이 높다.
1. 질문하기
사람은 질문을 받으면 그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뇌가 자동적으로 작동한다. 아이에게 명령하지 않고 질문함으로써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이와 같은 두뇌 작용의 매커니즘 때문이다. 처음부터 본인의 의사를 잘 전달하는 아이도 있지만 '모르겠다'고 말하는 아이가 더 많을 것이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 자리에서 모르겠다고 대답했을지라도 아이의 뇌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부단히 움직인다. 아이의 '생각 주머니'가 커지는 것이다.
아이가 결론 내기를 너무 어려워하면 그 때 엄마의 개입이 필요하다. 바라보는 각도를 달리하거나 문제에서 한 발짝 떨어져 생각하게 해보자.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것도 아이에게 독서만큼이나 풍부한 간접경험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후부터는 자기주도성을 생각과 결합해 다양한 방식으로 사고의 범위를 확장한다.
2. 듣고 공감하기
공감이란 나의 입장은 잠시 미뤄두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아이)으로 하여금 자신의 표현이 충분히 전달됐다고 느끼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존중하고 있다고 여긴다.
아이와 자주 시간을 보내는 엄마는 상대적으로 아이의 표현을 수월하게 이해하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아빠 혹은 워킹맘들은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평소 아이들의 관심사를 눈여겨 보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주제는 자칫 어색할 수 있는 아이와의 사이를 부드럽게 해준다. 특히 자기주도성이 강한 아이는 부모가 흥미로운 주제만 던져줘도 이야기를 먼저 이끌어가려 한다.
3. 엄마 본인도 셀프 코칭하기
태어났을 때부터 엄마였던 사람은 없다. 출산과 양육을 경험하며 엄마로 거듭나는 것이다. 한 번도 겪은 적 없는 일에 생소함을 느끼는 동안 엄마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잘 키워야겠다는 부담감, 주위에서 끊임없이 주입하는 정제되지 않은 정보들은 엄마를 피곤하게 한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동안 엄마에게도 셀프 코칭이 필요하다. 셀프 코칭은 스스로 코치가 되어 질문하고 답하는 코칭 방식이다. 준비물로는 깨끗한 흰 종이와 펜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음 제시된 순서를 행동으로 옮긴다.
<엄마의 셀프 코칭 방법>
1. 종이에 가장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적는다.
2. 그와 관련된 각종 질문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는다.
3. 질문들에 무작위로 답변을 적는다.
4. 내 답변을 정리하며 남편(아이도 좋다)에게도 같은 질문을 해본다.
5. 문제를 해결하지 않아도 좋다. 노력한 자신을 격려하고 칭찬하며 마무리 한다.
<참조- 좋은 선택을 이끄는 엄마, 코칭맘(라온북)>
키즈맘 김경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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