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잘 먹지 않으면 엄마는 불안하다. 특히 ‘잘 먹지 않아서’ 다른 아이들보다 체중도 적게 나가고 키도 작다고 생각되면 엄마의 불안감은 가중된다. 먹기 싫다는 아이에게 억지로 먹이려 해보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다. 떠먹여도 잘 먹지 않으면 매번 식사 시간마다 아이도, 엄마도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1 아이는 배고프면 먹게 되어 있다
아이는 배고프지 않은데 엄마가 억지로 먹이는 것이 문제다. 먹이기 기본 원칙은 배고프면 먹게 되어 있다는 것. 하지만 엄마는 배고플 틈조차 주지 않는다. 체중이 덜 나가고 안 먹는 아이의 경우, 엄마가 너무 자주 먹이는 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아이도 어른처럼 식욕이 떨어질 때도 있다. 안 먹는다고 안달하지 말고 못 본척할 과감성도 필요하다.
2 먹여주는 것이 문제다
아이가 잘 안 먹으니 엄마가 쫓아다니며 떠먹여주는 것이 문제다. 원래 8개월 정도 되면 혼자 먹는 습관을 들이고 돌쯤 되면 덩어리를 손으로 집어 들고 혼자 먹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엄마가 계속 떠먹여주면 스스로 먹는다는 느낌을 모르기 때문에 누가 먹여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3 돌이 지난 아이에게 모유를 많이 먹이지 말 것
돌이 지나면 에너지의 70%를 이유식으로 먹고 나머지를 모유로 먹여야 한다. 그런데 돌이 지난 아이에게 계속 모유에만 의지하며 지나치게 많이 먹이면 칼로리가 부족해 영양 상태는 좋지 않은데도 배가 불러 다른 음식을 먹지 않는다.
4 돌 전이라도 이유식을 시작했다면 모유와 병행하라
돌 전이라고 모유를 많이 먹이는 것도 문제다. 이 시기에는 에너지의 25%는 이유식으로 채워져야 한다. 그런데 모유를 지나치게 많이 먹게 되면 이유식을 거의 안 먹게 된다. 따라서 밤중 수유를 줄이고 이유식을 만들 때는 고기 덩어리를 좀 더 크게 하고 채소를 더 많이 넣고, 돌까지는 절대 간을 하지 말아야 한다. 간이나 양념은 아이의 이유식 적응을 더 어렵게 만들고 한 번 짜게 먹는 데 익숙해지면 점점 더 짜게 먹게 된다.
키즈맘 최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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