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엄마의 몸은 어떻게 변할까. 아기를 낳은 뒤 탈모 증상을 경험하는 것은 물론 자궁 통증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임산부도 있다. 류지원 미래아이산부인과 원장의 도움으로 출산 후 임산부에게 나타나는 변화를 알아봤다.
1. 배
분만 후 약 2일부터 자궁은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며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커졌던 사이즈는 절반 가량 줄어든다. 약 4주 후에는 원래 사이즈로 돌아가게 된다. 자궁이 들어가면서 늘어진 듯한 배는 회복하기 시작하는데 운동을 해주면 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2. 오로
오로는 태반이 떨어지고 나서 자궁 내막에 남아 있는 태반조직 찌꺼기 등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말한다. 출산 후 5일 이내에는 붉은색의 오로가 나오고 점차 색이 옅어지며 보통 4~8주 이내에 오로 현상이 없어지게 된다. 간혹 분만 2주가 지났는데도 선홍색 피가 갑자기 쏟아지듯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질 출혈일 가능성이 있으니 전문의 진단을 받는다.
3. 훗배앓이
자궁이 원래대로 수축하며 돌아가려는 작용에 따른 통증이다. 처음 2~3일까지가 심하고 증상은 점차 호전된다. 수유 시 아기가 젖꼭지를 자극하면 그에 대한 반응 호르몬으로 자궁수축이 강해지고 훗배앓이가 심해질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엄마가 건강하게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
4. 요실금
골반 근육뿐 아니라 방광과 요도 사이 괄약근을 지지하는 근육도 약해져 있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소변이 샐 수 있다. 이 문제는 출산 3개월 내 자연스럽게 좋아지며 케겔운동이라고 알려진 골반근육 강화운동을 꾸준히 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5. 탈모
임신 중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증가해 모발을 풍성하게 만든다. 출산 후 모유수유를 하면서 체내 여성호르몬은 급속히 저하되는데 이때 모발이 빠지기 시작한다. 아기가 엄마의 영양을 뺏어서 탈모가 나타난다고 잘못 알고 있는데 임신 중 증가한 모발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며 나타나는 것이다. 6개월 이후부터는 탈모 증상이 완화되며 모발의 양은 임신 전과 비슷하게 된다.
키즈맘 김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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