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인 과일 체리가 제철을 맞았다. 영양이 풍부하고 다양한 효능이 있어 온 가족 간식으로 제격이다.
한 컵의 체리에는 풍부한 섬유질과 비타민 C가 함유돼 있으며, 하루 권장량의 약 9%에 달하는 칼륨 270g이 들어 있다. 칼로리는 90칼로리로 적으며 나트륨과 지방도 없다.
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워싱턴 등 북반구 산지에서 여름철(5~8월)에 주로 출하되는 품목으로, 최근 몇 년 새 수입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대표 인기 수입과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크기는 앙증맞지만 강력한 치유의 힘을 가진 체리의 매력에 빠져보자.
◆ 영양과 효능
1. 통증 완화 및 소염효과
체리에 함유돼 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은 아스피린보다 10배나 높은 소염효과가 있다. 체리를 20개 정도 먹으면 소염진통제인 이부프로펜을 먹은 것처럼 통증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부프로펜은 통증 유발물질을 만드는 효소를 억제해 통증을 줄이는 작용을 한다.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생 체리나 체리 주스를 꾸준히 마실 경우 관절 통증, 관절염, 만성 염증 감소에 큰 도움이 된다. 미국 버몬트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체리 주스를 마시며 운동을 했을 때 통증이 감소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체력 손실도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2. 숙면에 도움
하루에 체리주스 두 잔을 마시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루이지애나 주립대 연구진은 미국 영양협회(American Society of Nutrition) 연례모임에서 평균 68세인 성인 7명을 상대로 체리주스를 마시게 한 결과 매일 하루에 두 번씩 체리주스를 마시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매일 하루에 두 번씩 체리주스를 마신 사람은 플라시보 음료를 섭취한 사람에 비해 평균 84분은 더 자고 잠도 설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체리에는 수면각성 사이클을 일정하게 해주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체리주스의 경우 주스 내 빨간 색소인 프로안토시아니딘이 숙면에 영향을 주며, 체리주스를 마시면 수면에 도움이 되는 성분인 트립토판이 체내에서 늘어나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3. 항산화 식품, 노화억제
일반적으로 체리는 항산화 물질이 많아 노화를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다. 체리에는 과산화 억제 역할을 하는 케르세틴(Quercetin)과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 풍부해 노화 원인인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암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이뿐 아니라, 체리에 풍부한 칼륨은 혈압을 낮추고 맥박을 안정시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 먹는 방법
체리는 그대로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취향에 따라 살짝 설탕에 절이기도 한다. 마지막에 레몬즙을 뿌리면 체리의 색이 선명해진다.
우유, 치즈, 버터와 같은 유제품과 함께 먹으면 건강에 더욱 좋다. 아이스크림과 요거트를 빨간 체리와 함께 먹으면 눈과 입 모두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케이크, 과자, 파이 등과 함께 먹으면 맛과 영양이 향상된다. 체리에는 천연 설탕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잼으로 만들기에도 적합하다.
◆ 고르는 방법
과실에 윤기가 흐르고 신선한 것을 고른다. 과피가 상처가 있는 것은 비에 맞았기 때문이다.
◆ 보관하는 방법
냉장고(1~5℃)에 보관했다가 먹거나 냉동실에 살짝 얼려 먹어도 좋다. 냉장고에 보관한 체리는 일주일 내에 섭취한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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