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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놀면서 공부도 할 수 있는 여행지
입력 2017-05-12 09:50:03 수정 2017-05-13 23: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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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데리고 어딜 가면 좋을까? 놀이공원도 한두 번, 이왕이면 공부가 되는 곳을 찾아가 보자.

글 이미나


"흔히 추억이 많은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청소년 시기로 접어들면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아직 자녀와 손잡고 떠날 수 있을 때 떠나 보세요. 아이에게 주는 큰 추억 선물이 될 것입니다."

<아이와 여행하다 놀다 공부하다(생각을 담는 집)> 저자는 작가이기 앞서 아이를 앞세우고 이곳저곳 돌아다니길 좋아하는 엄마다. 풍경 좋은 곳을 찾아가기도 하고, 유적지를 찾아가기도 한다. 제주 올레길도 걷고, 김유정문학촌을 찾아가는가 하면, 소리의 세계에 흠뻑 빠지는 참소리축음기박물관도 찾아간다. 아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 엄마를 따라 여러 곳을 돌아다녔고, 이 책의 사진을 함께 찍었다.

이 책에 소개된 곳은 총 60곳이다. 그러나 함께 갈 만한 곳, 주변에 갈 만한 곳들을 소개한 곳까지 합하면 그 수는 훨씬 많다. 전국 방방곡곡 돌아다닌 흔적이 역력하다. 이 책에 소개된 60곳은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장을 찾아가며, 이왕이면 한 번쯤 아이와 함께 꼭 가보면 좋은 곳이라고 여긴 곳들이다.

아이를 위한 여행이 곧 부모를 위한 여행

"트래킹을 떠난 대관령 옛길에서 신사임당이 이 길을 따라 어린 아들 이율곡의 손을 잡고 한양을 오갔다는 걸 알고 그 옛날 대관령 굽이굽이 고갯길을 걸었을 신사임당을 생각하기도 하고, 연꽃이 한창일 때 궁남지에 가서는 보고 싶었던 가시연꽃도 보고 이 곳이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정원이란 것도 알게 됐습니다. 아이를 핑계로, 혹은 글을 쓰기 위해 스스로 더 공부를 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서문 중에서)

저자는 아이와 함께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오래 전 교과서에서 배운 것들이 현장에서 살아남을 느꼈다고 말한다.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면서 현장에서의 체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이를 앞세운 여행이 오히려 부모를 위한 여행길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단순한 볼거리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전주 한옥마을에 가서 그곳이 일본인에게 집터를 빼앗기고 항일정신으로 지은 한옥마을임을 이야기하고, 제주올레길을 걸으면서 산티아고를 걷고 온 서명숙 이사장이 제주에 낸 길임을 이야기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공주 공산성에서는 이괄의 난 때 인조 임금이 먹었다는 인절미 이야기를 하고, 수원 융건릉에 가서는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왕이었던 사도세자와 효심 깊은 정조대왕 이야기를 풀어낸다.

더 많은 정보를 플러스 팁으로 풀어 써 아이도 혼자 읽을 수 있어

<아이와 여행하다 놀다 공부하다> 책에서 주로 소개되는 곳들은 아무래도 현장을 찾아가는 특성상 유적지가 많고, 그 외 국어와 과학 교과 등과 연관된 곳들이다. 부모가 읽고 아이를 데리고 가기 좋은 곳에 대한 정보를 주는 책이지만, 아이 혼자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쓴 것이 이 책의 큰 특징이다. 특히 '주변 가볼 만한 곳', '함께 가볼 만한 곳', '플러스 팁' 등은 여행과 상식을 보다 풍성하게 할 것이다.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의 누이 허난설헌 기념관의 플러스 팁에서는 실제 인물이었던 홍길동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또 서울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는 갈대와 억새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고, 서울 선유도공원에서는 겸재 정선에 관한 플러스 팁을 주고 있다.

또 '함께 가볼 만한 곳', '주변 가볼 만한 곳'들은 충분히 알릴 만한 곳들이지만, 한 권의 책에 다 담을 수 없는 곳들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강릉 대관령옛길에서는 선교장과 오죽헌, 참소리축음기박물관에 관한 정보를 넣었다. 볼 것이 너무나 많은 경주에서는 문무대왕릉을 소개하면서 경주 남산, 불국사 다보탑과 석가탑, 분황사, 석굴암 등을 이야기했다.


◆ 놀면서 공부하는 추천 여행지

1. 아이와 여행하다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 - 거울처럼 맑은 호수 경포호, 2000년 전엔 밭이었다

강릉 대관령 옛길 - 대굴대굴 구르며 지나는 대굴령, 신사임당이 울고 넘던 고개

강릉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 - <홍길동전>을 쓴 허균과 조선 최고 여류시인 허난설헌을 만나다

경기 광주 곤지암 화담숲 - 국내 최대 규모의 신비로운 이끼원이 있는 곤지암 화담숲

봉평 이효석 문학관 - 눈부시게 피어나는 가을 메밀꽃밭에서 문학의 숨결 느끼다

부여 궁남지 - 백제의 단아한 멋 품은 우리나라 최초 인공 연못

서울 남산골 - 한옥마을 한옥마을의 설날은 언제나 시끌벅적

서울 선유도공원 - 정수장 시설의 변신, 도심 속 신선 놀이터

서울 월드컵하늘공원 - 5년간 쌓인 98m 쓰레기 산, 지금은 활짝 핀 꽃섬

성남 모란장 - 훈훈한 인심 나누는 전통 오일장

순천 낙안읍성 - 마을 전체가 살아 있는 민속촌

순천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 세계 5대 연안습지로 꼽힌 갈대밭과 갯벌

안동 하회마을 - 다양한 유산을 간직한 문화재 마을

안동 하회마을 옥연정사 - 임진왜란의 숨은 영웅 류성룡이 징비록을 쓴 곳

용인 한택식물원 - 멸종 위기 식물 등 9000여 종 보유, <어린왕자> 바오밥나무 만나다

전주 한옥마을 - 일본인에게 집터를 빼앗기고 항일 정신으로 지은 한옥마을

제주 제주올레 - 놀면서 쉬면서 걷는 길, 우리나라 걷는 길의 대명사

제주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 화산 폭발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절벽

춘천 김유정문학촌 - 소설 <동백꽃>, <봄·봄>을 만나다

포천 국립수목원 - 수백 년 보존된 보물숲, 백두산 호랑이도 볼 수 있는 곳


2. 아이와 놀다

강화 강화고인돌과 강화역사박물관 - 선사시대의 무덤 고인돌을 대표하는 강화고인돌

경기 광주 남한산성 - 해발 500m에 쌓아올린 성, 병자호란의 슬픈 역사 간직하고 있어

경주 문무대왕릉 - 삼국을 통일한 왕,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고 싶어 바다에 잠들다

고양 행주산성 - 부녀자들 치마폭에 돌 담아 날라 왜군 무찌른 행주대첩

공주 공산성 - 금강 따라 꽃피운 백제의 역사를 담고 있는 산성

남양주 다산 정약용 생가 - 조선의 건축 역사를 바꾼 거중기 발명

서울 몽촌토성 - 서울에 수도를 세웠던 백제의 흔적

서울 사육신 역사공원 - 단 하나의 왕을 모시려 했던 충신들

서울 암사동유적 땅에 구멍이 있는 이유는 음식을 저장했던 흔적

아산 현충사 - 어린 이순신이 말 타고 놀던 곳

안성 칠장사 - 조선 3대 도둑 임꺽정, 이 곳에서 의적으로 태어나다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 - 미래를 꿈꾼 예술가의 실험정신을 만나다

용인 처인성 - 둘레 400m 남짓의 작은 성, 흔적만 남았지만 몽골군 무찌른 전쟁터

이천 세라피아 - 풍경 2007개 딸랑딸랑 소리나무 지나 도자기 보러 가는 곳

익산 왕궁리유적 - 지금은 5층 석탑만 남았지만 1400점 넘는 유물 발견된 백제 왕궁 터

인천 차이나타운 - 개항 직후 모여든 화교들이 만든 짜장면의 고향

제주 제주목 - 관아 · 관덕정 조선시대 제주 행정의 중심지, 유배돼 가장 먼저 오는 곳

제주 추사 유배지 - 붓 1000자루 닳도록 쓴 추사의 얼이 서린 유배지

제주 하멜선상기념관 - 조선을 서양에 알린 하멜, 네덜란드 무역상이었다

진주 촉석루 - 의암 불보다 뜨거웠던 논개의 충성심


3. 아이와 공부하다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 전쟁포로 17만 명, 수용소 안에서도 이념 대립

고양 최영 장군 묘소 - 평생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한 성품처럼 소박한 무덤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 일제가 만든 항구도시, 지금도 군산 구도심은 근대 세트장

서울 경복궁 궁궐 - 몸값 1위, 임진왜란, 일제강점기를 함께하다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이야기 전시관 동상 뒤에 숨어 있는 세종 이야기

서울 국립 4.19 민주묘지 - 독재 부정선거에 항거한 민주투사들이 잠든 곳

서울 대법원 - 사회와 법을 쉽고 실감나게 배울 수 있다

서울 백범 김구기념관 - 독립 외치던 김구 선생 일대기가 한눈에, 백범일지도 볼 수 있다

서울 서대문자연사박물관 - 46억 살 지구의 변천사를 한눈에 보다

서울 효창공원 삼의사묘 - 광복 위해 목숨 바친 윤봉길, 이봉창 의사들 잠들다

수원 융건릉 - 소나무 숲 사이에서 아버지 향한 정조의 효심 엿볼 수 있다

여주 명성황후 생가 - 명성황후가 왕비가 되기 전까지 살던 집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 600년 흘러도 튼튼한 이유는 불룩한 배 덕분

용인 정몽주 묘소 - 정몽주 충절 되새기며 해마다 5월이면 문화재 열려

익산 미륵사지 - 1300여 년간 깎이고 무뎌졌지만 초기 모습 볼 수 있다

전주 전동성당 천주교 - 최초 순교자 윤지충, 그가 숨진 곳에 성당 세우다

태백 석탄박물관 - 석탄이 연탄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두 볼 수 있다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 - 통일 염원 담긴 곳, 가깝지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고향 땅

포항 국립등대박물관 - 등대 역사, 등대 지키는 사람의 생활상까지 한눈에 보다

화성 제암리3.1운동기념관 - 무참히 희생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교회

사진 한국관광공사
자료제공 <아이와 여행하다 놀다 공부하다(생각을 담는 집)>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5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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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yanche8.com/magazine/
입력 2017-05-12 09:50:03 수정 2017-05-13 23: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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