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은 습관적으로 아이에게 "장난감 빨리 치워", "얼른얼른 준비 안 해?", "시키는 대로 안하면 혼난다" 등의 말을 하곤 한다. 만일 남편에게 "집안 꼴이 이게 뭐야? 청소 좀 해라", "얼른 준비 안 하고 뭐 해?", "이렇게 낭비하면 다음 달부터 생활비 줄인다" 등의 말을 매일 듣는다고 상상해 본다면 숨이 턱 막힐지도 모른다.
자녀에게 이것저것 가르치려고 하는 엄마는 티칭맘(teaching mom)이다. 이에 반해 자녀를 이끌어주고 인도하는 엄마는 코칭맘(coaching mom)이다.
티칭맘들은 자녀를 소유물로 생각할 때가 많다. 아이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엄마가 돌봐줘야 하는 존재인 것은 맞지만, 아이들도 생각과 가치관이 있고 어느 정도 성장해서는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코칭맘들은 자녀의 생각을 믿고 따라 주면서 아이를 존중해준다.
티칭맘이 명령, 지시, 감시, 확인, 비난 등의 부정적 감정을 공유한다면 코칭맘은 공감, 이해, 인정, 격려 등 긍정적인 감정을 공유한다. 각종 경쟁으로 지쳐 있는 아이에게 힐링을 주는 엄마의 역할은 그 어떤 고급 사교육보다 아이에게 큰 효과를 발휘한다.
◆ 아이를 코칭하는 TIP
1. 긍정적 피드백을 한다.
잘한 행동에 대한 언급, 아이의 노력을 인정하는 부분, 감사 표현 3단계를 활용한다.
ex) 시간에 맞춰 숙제를 했구나. 할 일이 많았는데 주말 내내 열심히 하다니 대단하다. 스스로 숙제를 하니까 엄마도 예전보다 수월해져서 얼마나 뿌듯하고 고마운지 몰라.
2. 부정적 표현 대신 발전적 피드백을 한다.
구체적 행동에 대한 언급, 행동이 미치게 되는 영향, 앞으로 바라는 모습 3단계를 활용한다. 아이 자체를 바꾸려고 하는 피드백이나 인신공격은 지양한다.
ex) 아까 보니까 큰길에서 자전거를 타던데. 거긴 차들이 많이 다니니 자전거를 타다가 운전자 분들도 놀라고 너도 다칠까봐 걱정이야. 앞으로는 꼭 자전거 도로에서만 타길 바란다.
3. 엄마의 감정을 조절하고 자녀의 롤모델이 돼준다.
아이의 모습이 불편하다고 생각하면서 대화를 한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 어렵다. 또한 자녀의 바른 성장을 바란다면 엄마의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 예를 들어 자녀를 운동하게 만들고 싶다면 엄마가 먼저 운동하는 것을 보여 주는 모습이 필요하다.
4. 아이의 생각이 엄마와 다르더라도 비판하지 않는다.
엄마의 생각이 옳고 아이의 생각이 틀린 것 같아 답답하더라도 아이의 생각을 부정하지 않아야 한다. 아이의 생각을 비판하는 순간 아이는 마음과 생각의 문을 닫고 만다. 아이가 성장한 뒤에도 오래도록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한발 물러서도록 한다.
5. 자녀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 주지 않는다.
아이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더라도 뒤에서 지켜보며 기다려주자. 아이가 문제에 봉착했을 때 엄마가 바로바로 해결해 주면 아이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힘을 잃고 만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지지해 주고 격려해 준다.
<참고: 엄마의 질문 수업(을유문화사)>
키즈맘 노유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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