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스트레스를 받을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YES’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하니 놀이를 통해 풀어주는 것이 좋다.
글 윤은경
사진 이기봉(바라다봄스튜디오)
모델 남도영 남도윤
협찬 옷걸이자리
어린 아이들은 단순한 불편함, 공포 등이 부정적인 감정이 되지만 높은 연령일수록 질투, 좌절 등의 복잡한 마음이 스트레스로 이어진다.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다면 잘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좋은 방법은 두말할 것 없이 ‘놀이’. 신나게 놀다 보면 부정적인 감정이 해소되고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아이가 주도적으로 펼치는 놀이는 아이에게 성취감을 주며 긍정적인 사고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1. 음식물 감각 놀이
평소 음식으로 장난치는 것을 금지했다면 하루는 아이가 음식으로 맘껏 장난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주자. 조리가 되기 전 식품은 다양한 색, 감촉, 냄새가 있고 유해하지 않아 아이들의 감각 놀잇감으로 제격이다. 두부, 밀가루, 브로콜리, 바나나 등을 손으로 주물럭거리거나 먹어보고 다져보기도 하면서 다양한 탐색을 해볼 수 있다. 손을 움직이는 감각 놀이는 아이의 집중력을 길러주고 부정적인 감정이나 긴장된 느낌을 해소할 수 있다.
2. 몸을 움직이는 놀이
스트레스는 마음에서 오는 것. 마음이 힘들다면 몸을 움직여보자. 신나게 몸을 움직이다 보면 마음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금씩 움직인다.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신나는 노래에 맞춰 아빠 엄마가 먼저 몸을 움직여보자. 아이도 따라하면서 신나는 댄스파티를 즐길 수 있다. 또 공놀이, 줄넘기, 림보 등 간단히 할 수 있는 신체 놀이를 통해 신체를 스스로 조절해 보며 성취감과 긍정적인 감정을 고취할 수 있다.
3. 악기를 두드리는 놀이
타악기는 어린 연령의 아이들도 연주할 수 있다. 악기 장난감이 따로 없다면 분유통을 활용해 북을 만들거나 요구르트 병 안에 콩, 쌀 등의 곡식을 넣어 마라카스로 활용할 수 있다. 움직임에 따라 크게, 작게, 다양한 리듬으로 소리가 나는 타악기 놀이는 아이에게 성취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자신감을 길러준다. 평소 좋아하는 노래에 맞춰 악기를 두드려 연주하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다.
4. 조용한 명상 놀이
어른도 저마다 스트레스 해소법이 다르듯 아이도 기질에 따라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이 제각각이다. 신나게 놀거나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조용한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도 있다. 블록 쌓기, 퍼즐 놀이, 책 읽기, 그림 그리기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아이 혼자만의 조용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스스로 정서적인 안정감을 찾을 때까지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5. 상호작용하는 역할 놀이
혼자보다 다른 친구들과 함께 놀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함께 어울리는 역할 놀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역할 놀이는 자신의 감정을 맡은 역할에 자연스레 투영할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놀이를 하면서 자신의 현재 감정이나 기분을 표현하고 타인의 감정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다. 또 선생님, 엄마 등의 역할을 맡으면서 상호간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이 기사는 육아잡지 <매거진 키즈맘> 3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