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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맘들을 위한 이유식 원칙
입력 2017-03-09 09:46:01 수정 2017-03-09 09: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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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이유식을 통해 단단한 음식을 먹는 방법을 배워간다. 이유식으로 아기의 입맛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엄마들이 가장 신경쓰이는 시기도 이때라고 할 수 있다.

글 노유진
사진 안홍섭(포근스튜디오)
모델 송나래
자료제공 베베쿡
협찬 아가방, 유이앤루이

아기가 어느새 이유식을 먹을 수 있을 만큼 자랐다. 아기가 이유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모유와 분유만으로는 부족한 영양 보충, 돌 때 밥을 먹기 위한 연습, 음식을 집어서 입에 넣고 씹는 활동을 통한 두뇌 발달, 건강한 식습관 형성 등이 바로 그것. 아기는 엄마가 정성스럽게 만든 이유식을 통해 새로운 음식을 접하고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 아기에게 안전하게 이유식을 먹이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삐뽀삐뽀 119 소아과’로 유명한 하정훈 원장이 알려주는 이유식 원칙을 살펴보자.

◆ 초보맘들을 위한 이유식 원칙

1. 생후 4개월까지는 모유나 분유만 먹이도록 한다

생후 4개월 이전의 아기는 장이 미숙하고 면역체계가 허술하기 때문에 이유식을 일찍 시작하면 알레르기 체질이 될 수도 있다. 4개월에 DPT를 접종할 때까지는 모유, 분유, 물 이외에 다른 것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모든 아기들이 만 4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하지는 못한다. 아기마다 성장 발달이 조금씩 다르므로, 이유식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젖이 아닌 음식에 흥미를 보이고 고형식을 잘 소화할 수 있는 신체적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늦어도 만 6개월부터는 이유식을 시작해야 한다. 이유식 시작이 더 늦어지면 오히려 없던 알레르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2. 이유식은 만들어 먹이는 것이 가장 좋다

시간이 있다면 이유식은 엄마가 직접 만들어 먹이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모유나 분유만으로 충분하지만, 만 6개월경부터 죽에 고기를 넣어 먹이면 영양 걱정은 반 이상 해결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엄마가 직접 만든 이유식은 아기의 두뇌와 미각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아기는 여러 가지 식품과 조리법을 이용해 만든 이유식을 통해 새로운 맛과 냄새, 촉감, 식감 등을 배울 수 있다.

3 이유식은 쌀죽으로 시작한다

쌀죽은 이유식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음식이다. 쌀이 주식이 아닌 미국에서도 이유식은 라이스 시리얼, 즉 쌀로 시작한다. 쌀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잘 일으키는 글루텐이라는 단백질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주 드물게 쌀죽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아기도 있으므로 처음 이유식을 시작할 때 아기의 반응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처음에 먹이는 쌀죽은 수프 묽기의 10배죽으로 시작하면 된다. 10배죽은 쌀 대 물이 1대 10의 비율인 죽을 말한다. 쌀 10g으로 10배죽을 끓인다면 물을 100㎖ 넣으면 된다. 이때 물 대신에 같은 분량의 모유나 분유를 넣어도 좋다. 그러나 6개월 이전에는 물 대신 과일주스는 넣지 않는다.

4. 과일주스는 생후 6개월 이전에 먹이지 않는다

과일은 섬유질과 각종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아기에게 꼭 필요한 식품이다. 그러나 과일주스를 만 6개월 전에 먹이면 아기가 평생 알레르기로 고생할 수 있고, 이유식을 먹지 않으려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한 아기가 과일주스의 단맛에 익숙해지면 간이 안 된 야채나 고기를 잘 먹지 않으려고 할 수도 있다. 단, 엄마가 집에서 과일을 통째로 강판에 갈아주거나 익혀서 으깨 줄 경우에는 만 4개월부터 줘도 무방하다.

5. 이유식은 앉혀서 먹여야 한다

아기가 누웠을 때 이유식을 먹이면 기도가 막힐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이유식을 처음 시작할 때는 엄마 허벅지에 아기를 앉힌 후 안고 먹이거나 기댈 수 있는 아기용 의자가 있으면 의자에 앉혀서 먹이도록 한다. 아기가 6~7개월 정도 돼서 머리를 가누고 혼자 앉을 수 있다면 식탁에 아기 자리를 마련해 주는 편이 좋다. 아기 전용 식탁의자는 아기가 미끄러져 떨어지는 위험이 없도록 안전벨트가 있는 것을 고르도록 한다.

6. 이유식은 숟가락으로 떠먹이는 버릇을 들인다

아기가 숟가락을 거부한다고 해서 우유병 등에 이유식을 넣어 먹이면 아기가 사레들리기 쉽고, 너무 많이 먹어서 비만이 될 수도 있다. 생후 8개월이 되면 아기 손에 숟가락을 쥐여 줘서 스스로 먹는 연습을 시키도록 하자. 숟가락을 제대로 사용해서 먹은 아기는 우유병만 사용한 아기보다 편식을 적게 하는 경향이 있다. 숟가락 사용법을 일찍 가르치면 아기가 손의 움직임을 배울 수 있고, 이는 아기 두뇌에 자극을 많이 주기 때문에 두뇌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7. 이유식은 간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돌까지는 소금의 권장량이 하루에 0.2g 정도이며, 하루에 1g 이상의 소금을 먹어서는 안 된다. 어린 아기들은 신장이 아직 미숙해서 그 이상의 소금을 먹으면 몸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모유나 분유에 천연적으로 들어 있는 소금의 양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돌 전에는 이유식에 간을 하거나 소금이 숨어 있는 치즈, 김치나 된장 등을 줘서는 안 된다. 어릴 때부터 짜게 먹으면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같은 성인병을 일으킬 위험성이 3배 이상 증가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1~3세까지는 소금 2.5g 이하, 4~8세는 3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8. 새로운 음식은 한 번에 한 가지씩 2~7일 간격을 두고 첨가한다

이유식에 새로운 음식을 첨가할 때는 소량으로 한 종류씩 간격을 두고 첨가해야 한다. 초기에는 4일, 8개월부터는 2~3일 간격을 두고 첨가한다. 그래야 새로 첨가한 음식이 아기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유식 초기, 아기가 새로 첨가된 음식에 적응하기 힘들어 한다면 1주일에 1가지씩 첨가하는 것이 좋다. 아기가 알레르기가 있는 것 같아 걱정될 경우에도 1주일 간격을 두고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시기에 따른 이유식 TIP

영유아식품기업 베베쿡이 추천하는 초기, 중기, 후기 이유식 레시피.

01. 초기(생후 5개월 전후)


사과미음

초기 1 단계는 아기의 당질 소화능력이 충분히 발달하는 생후 5개월부터 줄 수 있습니다. 아기에게 모유나 분유 이외의 자연식품의 맛을 알게 해주는 단계로 아기가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식품을 알아낼 수 있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한 가지 재료로 만든 10배 미음의 형태로 아기용 스푼으로 한 스푼씩 천천히 주도록 합니다.

<단계별 TIP>
처음 이유식을 시작하는 아이에게 가장 적당한 음식은 부드럽고 매끄럽게 목구멍을 잘 통과할 수 있는 묽은 미음류가 좋습니다. 초기 1단계에는 알레르기가 거의 없는 곡류를 제일 처음 사용합니다. 아기에게 일정한 생활의 리듬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하루에 한 번 일정한 시간에 이유식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식 스케줄>

하루 총 수유량: 800~1000cc

1회 이유식 섭취량: 30~60g(베베쿡 1/4~1/2팩) 안팎

오전 8시 수유 → 오전 10시 이유식+수유 → 오후 2시 수유 → 오후 6시 수유 → 오후 10시 수유

02. 중기(생후 7~8개월 전후)


브로콜리단호박죽

중기 단계는 초기 단계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단백질 식품을 잘 소화할 수 있습니다. 식품의 종류와 양을 늘려 6배 죽으로 하루 두 번 줄 수 있습니다. 작은 알갱이를 혀로 으깨 먹을 수 있으므로 알갱이가 있는 이유식으로 씹는 연습을 시켜주도록 하여 영양보충은 물론 아기의 두뇌발달 및 감성 발달을 돕습니다.

<단계별 TIP>
쌀을 포함한 식재료의 크기는 대략 3mm 정도로 해서 죽을 만듭니다. 죽에 포함되는 식재료의 가짓수나 섭취 가능한 식품의 종류도 점점 늘어나며 쇠고기, 닭고기 등의 식재료 외에도 어패류 중 흰살 생선의 사용도 가능해집니다. 처음 포함되는 식품일 경우 섭취 후 아기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유식 스케줄>

하루 총 수유량: 700~800cc

1회 이유식 섭취량: 100~120g(베베쿡 2/3~3/4팩) 안팎

오전 7시 수유 → 오전 10시 이유식+수유 → 오후 2시 수유 → 오후 6시 수유 → 오후 10시 수유

03. 후기(생후 9~10개월 전후)


한우대추찹쌀죽

후기 1단계는 쌀알 그대로의 크기로 만든 5배죽이 하루 2팩 제공됩니다. 알갱이가 큰 되직한 죽을 아기가 잘 소화시키는지 지켜봐 주세요. 아기의 섭취량이 점점 늘어나고 무리 없이 소화를 하면 후기 2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단계별 TIP>

아기가 다양한 식재료에 익숙해져서 대부분의 식품을 소화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붉은살 생선, 등푸른 생선이나 지방이 많은 육류 등을 제외하고 흰살 생선과 지방이 적은 육류제품 및 녹황채소 등의 섭취가 가능합니다. 또한 아기가 성장하면서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적응시켜 주는 단계입니다.

<이유식 스케줄>

하루 총 수유량: 600~700cc

1회 이유식 섭취량: 120~150g(베베쿡 3/4~1팩) 안팎

오전 7시 수유 → 오전 10시 이유식+수유 → 오후 1시 이유식 + 수유 → 오후 4시 간식 → 오후 6시 수유 → 오후 10시 수유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3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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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9 09:46:01 수정 2017-03-09 09: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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