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는 돼지의 창자 속에 고기, 두부, 숙주나물, 파, 선지, 당면 등을 넣고 양쪽 끝을 동여맨 후 삶아 익힌 음식이다. 현재는 돼지 창자에 피와 당면을 넣은 것이 가장 일반적인 순대로 통용되고 있다.

순대는 맛 뿐만 아니라 영양면에서도 우수한 음식이다. 순대의 주재료인 돼지 선지에는 비타민 A가 다량으로 포함돼 있어 안구건조증, 야맹증, 백내장 등의 질환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철분과 단백질 함량도 풍부해 빈혈과 두통, 어지럼증에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순대에는 납과 수은 등 다양한 독을 해독해주는 효능이 있으며, 리놀산과 비타민 B1·B2, 아연 등의 영양소도 풍부하다. 이러한 순대를 이용한 음식인 순대볶음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재료 : 순대, 양배추, 깻잎, 양파, 떡, 대파, 단호박, 들깨가루, 고추기름, 들기름, 깨, 고추장, 간장, 맛술, 참치액젓, 다진마늘, 올리고당, 생강즙, 참기름, 고춧가루, 물

먼저 달궈진 프라이팬에 당근, 양파 등 각종 채소들을 넣고 볶는다. 이때 양배추, 깻잎, 양파는 1cm 폭으로 썬다. 대파는 어슷썰어 준비하고, 단호박은 얇고 납작하게 썰면 된다. 당근은 위쪽부터 썰면 부서지기 때문에 뿌리 쪽부터 썬다. 단호박은 볶기 전 물에 담가둬야 전분이 빠져서 질척거리지 않는다. 각종 채소들은 숨이 죽을 때까지 볶아준다.

다음으로 간장, 고추기름, 다진마늘을 넣고 1.5cm 폭으로 썬 순대를 넣어준다. 이어 물 1국자를 넣고 지지듯이 볶는다. 여기에 후추, 설탕, 소금, 간장을 넣고 양념이 고루 잘 밸 수 있도록 저어준다. 만약 매운 맛을 원한다면 청양고추를 넣거나 매운 고춧가루를 사용해도 좋다. 마지막으로 불을 끄고 깻잎, 들깨가루를 넣은 후 골고루 섞는다. 여기서 들깨가루나 깻잎은 고소한 맛을 내고 순대 특유의 잡내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한다. 끝으로 깨를 살짝 뿌려서 담아내면 완성이다.

여기서 순대볶음을 만드는 데는 몇 가지 팁이 있다. 먼저 순대는 오래 삶은 것 보다 약간 덜 삶아진 것을 구입해야 볶을 때 속이 터지지 않는다. 만약 냉동실에 넣어둔 먹다 남은 순대를 사용할 경우, 실온에서 해동해야 먹을 때 뻑뻑하지 않다. 그리고 순대볶음에 떡을 함께 넣고 싶다면 미리 충분히 불려둬야 시간도 절약하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다. 또한 프라이팬에 볶을 때 식용유 대신 들기름으로 볶으면 순대의 냄새도 제거되고 맛도 훨씬 고소해진다. 남은 순대볶음은 밀폐하여 냉장보관 하면 된다.

키즈맘 강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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