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강 모(33·여) 씨는 지난 달만 축의금으로 월급의 10%를 사용했다. 지인의 결혼, 지인 자녀의 돌잔치 소식은 물론 축하할 일이지만 막상 초대받고 나면 금전이나 시간적으로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아이의 첫 생일을 기념하는 '돌'은 축하받아 마땅한 일이나 돌잔치에 초대 받은 지인들의 생각은 조금 다를 수 있다.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부담이 되기 때문. 최근엔 지인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자 가족끼리 소규모로 진행하는 돌잔치도 늘어나는 추세다.
육아매체 키즈맘은 지난 한 달간 '돌잔치, 어떻게 생각하세요?'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돌잔치에 대한 독자들의 생각을 엿보았다.
돌잔치에 초대를 받을 시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63.6%가 '참석한다'고 긍정적인 응답을 했으며, 적절한 초대 방식으로는 시대의 흐름과 간편성을 고려한 'SNS와 문자메시지'가 59.1%를 차지했다. 22.7%만이 '전화'라고 응답했으며 18.2%는 '초대받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답했다.
돌잔치 축의금은 '5만원'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59.1%로 가장 높았으며, '10만원'이 31.8%, '3만원'이 9.1% 순이었다. '10만원 초과' 또는 '축의금을 내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없었다.
돌잔치 초대 규모에 관해서는 '가족과 친척이 적당하다'고 답한 비율이 63.6%로 가장 높았으며 '가족끼리 진행한다'는 응답은 27.3%, '가족과 친척을 포함한 지인 모두 초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9.1%에 불과했다.
축의금만큼 부담이 되는 것은 시간을 내는 일. 각자의 계획이 있는 주말에 2시간 이상 시간을 내어 특정 장소까지 방문해야 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 응답자 중 '토요일 점심 시간'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59.1%로 가장 높았고 '토요일 저녁'이 22.7%, '금요일 저녁'이 13.6%, '일요일 점심'이 4.5%였다. '일요일 저녁'은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의 첫 돌을 축하해 준 하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준비하는 '돌잔치 답례품'으로는 '타올', '머그컵·텀블러'를 선호하는 비율이 응답자 중 22.7%, 18.2%로 각각 나타났고, '향초·디퓨져'와 '떡'은 각 13.6%, '소금·천일염', '오색소면', '접시 식기류'는 각 9.1%로 나타났다. '잡곡'을 선호하는 비율은 4.5%로 가장 낮았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mail protected]
그래픽 : 박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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