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아이에게 특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선행학습을 하기보다 아이의 성향에 알맞은 일상 활동을 추천한다. 아이의 학습 호기심을 자극하고 학습 능력에 기초가 되는 집중력, 사고력, 상상력 등을 길러주는 활동을 해보자. 취학 전 아동에게 있어 학습은 호기심과 흥미에서 비롯된다.
◆ 유아기 학습 능력 길러주기
-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다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일과표에 따라 놀이를 하고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듯 가정 내에서도 아이의 생활 계획이 있어야 한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습관은 오랜 기간의 반복을 통해 형성되기 때문에 일상에서 작은 일이라도 아이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지킬 수 있도록 격려하자. 특히 우선순위에 따라 계획했던 일을 실천하는 과정은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꼭 필요한 단계이기 때문에 유아기부터 습관화를 해두면 좋다.
- 정리정돈을 한다
주변이 말끔하면 집중력도 높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특히 산만한 아이일수록 스스로 정리정돈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리정돈은 분류, 나열, 수세기 등 수과학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활동으로 놀이처럼 시작하면 아이에게도 부담이 되지 않는다. 놀이가 끝나면 해당 장난감을 분류하는 또 하나의 놀이로 스스로 정리를 유도하고 현재 놀이에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은 바로 정리할 수 있도록 약속하자. 높은 연령의 유아는 나름의 기준을 세워 스스로 정리할 수 있게 격려하며 낮은 선반, 책꽂이, 가벼운 바구니 등 아이가 다루기 좋은 정리 도구를 마련해준다.
- 수과학 그림책을 본다
캐릭터와 스토리가 있는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좋은 자율학습서가 된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지식을 습득하고 사물이나 개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 팻 헌치스의 <자꾸자꾸 시계가 많아지네>, <사냥꾼 하나>, <점점 작게 점점 크게>는 유머러스한 스토리를 통해 아이가 시간의 흐름, 수세기, 원근법 등의 개념을 각각 알려준다. 나카에 요시오의 <그건 내 조끼야>는 생쥐의 빨간 조끼를 크기가 다른 동물들이 입어보면서 크기의 개념을 이해한다. 뿐만 아니라 부즈펌 출판사의 세밀화 그림책 '진짜 진짜 재밌는' 시리즈는 아이들이 한 가지 대상에 대해 스스로 탐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노래를 따라 부른다
말을 막 시작하는 유아들의 경우 노래를 따라 부르는 활동이 말하기 능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 리듬감에 따라 노랫말을 반복해서 말하다 보면 정확한 발음을 구사할 수 있으며 새로운 단어를 자연스레 익힐 수 있다. 외국어 교육을 시작하는 단계라면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해당 언어의 노래를 반복적으로 들려주고 따라부를 수 있도록 하면 효율적이다. 아이가 노래에 익숙해지거나 노랫말을 모두 외우는 수준이 되면 노랫말을 다양한 주제의 내용으로 바꿔보는 활동도 할 수 있다.
- 생활 운동을 한다
학습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기초 체력. 유아기 때는 학습에 기초를 쌓는 시기로 체력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달리기, 수영, 공놀이, 자전거 타기 등의 지구력 및 대근육을 길러주는 활동과 함께 일상 속에서는 젓가락질, 단추 끼우기, 블록 쌓기, 종이 자르기 등의 소근육 활동도 할 수 있도록 격려 하자. 집안에만 있기보다는 가까운 집 주변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에 자주 나가 몸을 크게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 아이의 신체 발달을 돕는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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