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가 필수가 되고 있는 시대. 요새는 아이 하나만 낳아 잘 기르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자녀가 많을수록 부모들의 삶의 질이 높고, 특히 세 자녀를 둔 가정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고 하니 출산 계획이 있다면 참고하자.
연세대 의대에서 조사한 결과, 자녀가 둘인 부모 삶의 질을 100점으로 봤을 때, 자녀가 하나면 2.5점 떨어지고, 자녀가 없으면 9.3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자녀가 셋이면 1.1점 올라 삶의 질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가 많을수록 양육 부담 때문에 힘들 거란 일부 예상과는 다르다. 기대 수명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보면 자녀와의 관계망이 노년기 삶에도 매우 중요하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다둥이 엄마들은 아이가 한 명에서 두 명이 됐을 때보다 두 명에서 세 명이 됐을 때 지옥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세 아이를 키우게 되면 첫째도 아직 어린 아이인데 그 아래로 둘째와 셋째까지 돌봐야 해 엄마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들어진다. 게다가 세 아이 모두 똑같은 성향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별로 다른 양육법을 적용해야 한다.
EBS 육아학교에 따르면 세 아이를 키울 때는 엄마가 어쩔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세 아이로 인해 불가능해지는 계획이라면 애초부터 세우지 않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는 것.
또한 아이에게 못 준 것에 집착하면 안 된다. 세 아이에게 모든 것을 똑같이 나눠 줄 수는 없다. 장난감 등 갖고 싶은 물건이 세 개보다 적으면 처음에는 아이들이 서로 싸우기도 하겠지만, 점차 자랄수록 양보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또한 남편의 육아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내가 셋째를 돌볼 때 남편이 첫째와 놀아 준다든가, 두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면 아내의 육아 스트레스 감소에 훨씬 도움이 된다. 특히 자기 전에 온몸으로 뒹굴며 놀면 일찍 잠자리에 든다는 장점까지 있다.
지자체에 따라 다둥이 가정에 지원하는 혜택이 많다. 출산장려금 등 각종 비용 지원뿐만 아니라 아파트 분양, 대출 등 다양하니 미리 알아보도록 하자.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는 혜택을 꼼꼼히 챙겨야 살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
세 아이를 키우면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서로 친구가 되는 것은 물론, 동생을 돌볼 때 첫째와 둘째가 도와주거나 자기들끼리 어울려 놀면서 엄마의 일을 덜어준다. 한번 구입한 장난감이나 옷을 버리지 않고 물려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단순히 아이를 돌봐준다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교감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다. 아이가 세 명이지만 하루에 단 몇 분이라도 아이들 각각에게 집중하는 일을 잊지 말자. 특히 엄마가 세 아이 위에 군림하는 독재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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