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하는 일이 못마땅 해 매번 화를 내는 부모가 있다. 이들은 아이의 실수와 부족한 점을 용납하지 못한다. 당근을 주려고 기다리다가도 채찍을 먼저 꺼내드는 엄마 아빠다.
그러나 경험은 실수가 거듭되야만 비로소 얻게 되는 것. 몸과 마음이 한창 성장을 이루는 유아기 아이들이 실수하는 것은 말그대로 당연한 일이다. 아빠 엄마가 아이의 실수를 수용하지 못하고 질타한다면 세상 누구도 아이를 감싸주지 않는다.
육아의 기본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아이의 실수조차 감싸고 인정하며 잘 해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 아이들은 어른과 같은 방식으로 배우고 생각하고 느끼지 않는다. 아이는 인정과 칭찬을 통해 비로소 성장한다.
◆아이의 실수 인정하기
부모는 아이의 실수를 영원한 실패로 받아들이지 않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아이에게 화 내기 전 스스로를 돌아보자. '나는 완벽한 부모인가?' 첫 아이가 태어났을 때 허둥지둥 했던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하물며 성장하는 아이에게 완벽을 강요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사람은 실수를 통해 성장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실패의 경험이 쌓이면서 아이의 마음은 좀 더 단단해지고 성공시 성취감은 더욱 커진다. 아이에게 실수할 수 있는 자유를 허락하자. 실수를 인정하는 집안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가 실수했을 때 나무라기 보다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 거야. 아빠도 지난번에 된장찌개를 맛있게 끓이려다가 실패했잖아" 격려한다. 그리고 문제를 극복하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지난번에 엄마가 자전거타다가 넘어졌을 때 어떻게 했지? 다시 일어나서 연습했잖아"처럼 실패를 극복하는 본보기가 되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거듭된 실수로 성장하는 아이들
아이에게 실수와 실패 뒤에는 반드시 극복이 따라옴을 알려주자. 실수를 했을 때 꾸짖음을 당한 아이들은 극복할 의지를 잃고 만다. 그러나 실수를 수용해지는 부모의 아이들은 문제를 극복하는 용기를 얻는다. 실수라는 결과보다는 아이가 최선을 다해 노력한 과정을 보려고 노력하자. 그러면 아이의 마음이 공감되면서 "어쩌려고 그래, 이것도 못해서"와 같은 아이를 기죽이는 말을 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실수를 극복하는 경험을 한 아이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고 꿋꿋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없듯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5~7세 아이가 더디고 어설픈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아이에게는 실패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할 수 있어 다시 도전해봐"와 같이 아이에게 믿음과 용기를 전하는 말을 해주자. 아이가 좀 더 자라면 스스로 이 말을 되뇌이며 세상에 맞설 수 있을 것이다.
참조 - 화내는 엄마, 눈치 보는 아이(위닝북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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