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추석 선물 품목인 소고기. 많은 소비자들이 소고기를 구매할 때 높은 등급을 선호한다. 등급은 소고기의 지방층인 마블링으로 결정되는데, 이는 실제 소고기의 질과는 관계가 없다고 한다.
소고기는 근육 사이사이에 끼어있는 지방층인 마블링에 따라 1++, 1+, 1, 2, 3 다섯 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소비자들은 높은 등급이 고급육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지만, 사실상 그렇지 않다.
마블링이 많은 소고기는 지방 함유량이 많아 부드러워 맛이 좋다. 하지만 마블링의 포화지방은 체내에서 잘 녹지 않기 때문에, 과다 섭취할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증가시킨다. 건강을 위해서라면 지방이 적은 낮은 등급의 고기를 먹는 것이 좋다.
따라서 지방함유량을 기준으로 소고기 등급을 매기는 현재의 등급판정기준을 식품영양과 안전의 관점에서 새로 고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농림부의 '축산물 등급판정 세부기준'에 따라 국내산 소고기에 대해서는 근내지방도(지방함량), 고기색깔, 지방색깔, 조직감, 성숙도를 기준으로 등급을 결정한다.
소고기는 지방을 많이 함유할수록, 고기 색깔이 선홍색일수록, 지방색깔이 하얄수록 1++ 판정을 받는다. 반면 지방이 적거나 그 색이 노란빛을 띨 때, 또 육색이 검붉으면 낮은 등급을 받는다. 좋은 점수를 받고, 검붉으면 낮은 평가를 받는다. 좋고, 누런색이면 안 좋은 평가를 받는다.
지난 8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도 한 라디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사실을지적한 적 있다. 그는 "마블링을 만들기 위해서는 값싼 수입 곡물 사료를 먹여야 하는데, 그런 곡물 사료를 먹인 소보다 풀만 먹여서 기운 건강한 고기가 마블링이 없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을 받는 것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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