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 14일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포토데이(Photo day)다.
9월 14일이 포토데이인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러나 기온이 선선하며 하늘이 맑고 쾌청해 사진 찍기에 제격이므로 이 날로 정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카메라 동호회나 카페에서는 봄과 가을을 출사하기 가장 좋은 계절로 꼽고 있다.
게다가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 성능이 점점 좋아지고, DSLR도 중저가 보급형이 출시되면서 사진 입문자들이 대폭 증가했다.
9월 14일을 연습 기회로 삼아 사랑하는 가족과 다양한 방법으로 사진을 찍으면 소중한 일상을 생생하게 남길 수 있다. 남상욱 착한사진연구소 대표는 "요즘 카메라들이 지닌 강점은 촬영 후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계속해서 찍고 확인해야 한다. 처음에는 번거로운 과정일 수 있지만 반복하면 자신도 모르는 새에 실력이 늘어나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남 대표는 "사진을 찍을 때 아이를 강조하고 싶다면 배경을 최대한 덜어내고 아이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행이나 나들이를 가서 아이와 자연을 동시에 담아내려는 건 부모의 욕심이다. 아이가 주인공인 사진에서는 주변 배경을 포기하자. 그리고 아이가 크게 부각될 수 있도록 부모가 가까이에서 촬영해야 한다. 어떤 각도에서 촬영하는지도 사진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이보다 위에서 찍으면 귀여운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고, 아이보다 아래에서 올려 찍으면 상대적으로 아이가 크게 나온다.
다양한 자세와 재미있는 표정은 사진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찍어 보고 아이가 마음에 안 들어 하는 사진은 '삭제' 버튼만 누르면 된다. 부담 갖지 말고 여러 표정과 몸짓을 앵글에 담자. 평소 숫기가 없는 아이라면 더욱 과감한 동작을 요구해 자신감을 심어주자. 아이가 처음에는 어색해도 상황에 적응하면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카메라를 응시해 부모를 깜짝 놀라게 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은 각종 보정 어플이 있어 같은 조건에서 촬영했어도 서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남 대표가 추천한 대표적인 카메라 어플은 '인스타그램'과 'Aillis(구 라인카메라)' 두 가지다. '인스타그램'은 정사각형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보통 직사각형 포맷보다 개성 있어 보인다. 2차 보정도 가능하다. Aillis는 정교한 보정 기능이 있어 포토샵 프로그램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피부톤을 깨끗하고 매끄럽게 할 수 있으며, 얼굴 옆면을 깎거나 눈과 코의 크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
키즈맘 김경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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