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를 억제하지 못하고 친구를 때리거나 소리를 지르는 아이. 의사표현 수단이 울음밖에 없을 때야 받아들여졌지만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문제를 일으키지나 않을지 부모의 걱정은 깊어진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따라다니며 아이의 감정을 돌볼수도 없는 상황. 아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울 수는 없을까?
만 3세 이상의 아이들은 이제 지난 상황이나 자신이 했던 행동을 돌이켜 생각해볼 수 있다. 아이가 분노를 억제하지 못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법을 살펴보고 아이 스스로 문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자.
step1. 간단명료하게 상황을 설명한다
아이와 지난 일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최대한 사실만 간단명료하게 설명하는 것이 좋다. 또 아이의 잘못에 관해 흥분해서 이야기하기 보다는 차분한 목소리로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지난번에 OO이가 우리 집에 놀러왔을 때 기억나니? OO이가 네 인형을 갖고 노는 걸 보고 네가 OO이를 밀치고 때렸잖아."
step2.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 발생한 결과에 초점을 맞춘다
상황 설명 후 이어지는 대화에서는 아이의 충동적인 행동이 일으킨 결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네가 OO이를 때려서 OO이가 울었잖아. 그래서 OO이가 많이 화가나고 속상했나봐"
step3. 아이 스스로 다음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도록 한다
"만약에 다음에 OO이가 네가 갖고 놀던 인형을 가져가면 어떻게 할래?"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듯 아이가 대답을 못한다면 부모가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 좋다. "OO이에게 이렇게 말하는 거야. '이건 내 인형이야. 그러니까 가져가지마' 아니면 엄마(아빠)나 선생님한테 도움을 요청하자. 어때?"
일상속에서 아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연습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화가 날 때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아이와 함께 찾아보고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하자.
1.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게 한다.
문제에 부딪혔을 때 스스로 극복하는 경험은 아이의 충동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좋은 연습이 된다. 작은 문제일수록 부모가 지켜보고 기다려주면서 아이에게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닥칠 문제를 미리 해결해주거나 답답한 마음에 개입해 부모가 해결을 이끈다면 아이는 혼자 있을 때 닥치는 문제 상황에 화가 나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할 것이다.
2. 아이에게 선택권을 준다.
스스로 선택한 것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화를 내도 소용이 없음을 알려줘야 한다. 외식할 때 메뉴를 고르거나 학용품이나 장난감을 직접 고르는 등 작은 것부터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 선택에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깨닫을 수 있다.
3. 아이 스스로 기분을 다스릴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아이는 성장할수록 다양하고 복합적인 감정을 경험한다. 우울하고 슬프거나 화가나는 부정적인 감정을 순간적으로 참아내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 화가 났을 때 할 수 있는 행동에 관해 아이와 이야기 나누고 분노를 조절하기 위한 방법을 함께 찾아보자. 화가 났을 때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보다는 조용한 곳에서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좋아하는 장난감을 갖고 놀면서 마음을 달래거나, 악기를 연주하거나, 공놀이를 하는 등의 방법이 있음을 알려준다.
키즈맘 모델 김유현
키즈맘 윤은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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