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다음날 체력적으로 힘든 일을 해야할 때 '내일 힘 내야 하니까 오늘 맛있는 것 먹어야해'라며 고기로 영양소를 섭취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초과 단백질은 몸에 저장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오히려 넘치면 ‘독’이 된다는 것.
지난 7일 방송된 MBN ‘황금알’ 175회에서는 “단백질의 재발견”이라는 주제가 다뤄졌다. 화학과 교수, 약사, 생명공학부 교수, 가정의학과 전문의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모여 단백질에 대한 기본 이해부터 단백질의 올바른 섭취 방법까지 유익한 정보들을 주고받았던 것.
화학과 이계호 교수는 “초과된 단백질은 우리 몸 속에서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고 전했다. 그는 현대인들의 문제점으로 ‘육식 과다 섭취’를 짚으며, 단백질의 적정량을 설명했다. 이어 “만약 단백질이 초과된다면 우리 몸 어딘가에 저장했다가 내일 빼서 쓰면 좋겠지만, 초과된 단백질 중 일부는 지방으로 바뀌면서 간에서 분해시켜 콩팥을 거쳐 요소라는 성분으로 배출된다”고 초과한 단백질의 저장 불가능성을 전했다.
이 교수는 “단백질을 과하게 먹은 날은 입은 즐겁지만, 간과 콩팥을 쓸데없이 고생을 시킨 날”이라며 단백질의 과다 섭취를 주의할 것을 권했다. 또한 이 교수는 “사람들은 단백질이 저장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러한 단백질에 대한 오해로부터 비롯된 고기를 먹어야 다음날 힘이 날 것이라는 사람들의 인식 또한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이계호 교수는 “내일 필요한 단백질은 내일 먹어야 한다”며 “자기한테 필요한 단백질 양만큼 매일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계호 교수는 자신의 몸무게에서 0.8g~1g을 곱하는 ‘일일 적정 단백질’ 계산법을 공개, 체중이 60kg인 사람일 경우 60g의 단백질을 섭취하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는 것도 몸에 유해하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지향 약사는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는다면 뇌가 먼저 몸 안의 단백질을 다 써버린다”며 단백질로 구성된 뇌가 체내 단백질에 가장 먼저 반응을 한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뇌는 우리가 단백질을 끊었을 때 장기를 녹여서까지 단백질을 가져다 쓰는 무시무시한 조직이다”라고 덧붙여 주변을 놀라움에 빠트렸다.
이지향 약사는 “단백질이 부족해지면 일단 잇몸이 내려앉고, 머리카락도 빠지고, 손톱과 발톱이 빠지게 된다”며 “면역 세포까지 약해져 버리기 때문에 각종 세균성, 바이러스성 질환에 노출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고 체내 단백질의 필요성에 대해 전했다. 더불어 이지향 약사는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는 것은 세포 수준의 자살행위다”라며 소중한 몸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단백질을 챙겨 먹을 것을 신신당부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