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휴가를 내기가 어려워 아기를 갖는 것을 망설이는 여성들이 있을까. 실제로 휴가를 다 채우면 경쟁에 뒤처질까 두려워 하는 전문직 여성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일하는 여성에게 배우자와 자녀는 직장에서의 난관을 이겨내는 버팀목이 된다.
출산 휴가는 예정일 2~3주 전부터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이 때 휴가를 시작하면 최적의 컨디션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산후 10~11주에 일터에 복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산 휴가 내기 전, 임신 초기 부터 만삭까지 직장에서 일해야 하는 여성들을 위한 임신 수칙.
1. 임신 사실 알리기
임신을 했을 때에는 가급적 빨리 주변동료와 상사에게 알리고 협조를 구하도록 한다. 임신사실을 모르는 동료들이 술을 권하거나 담배 연기에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과중한 업무나 그에 따른 스트레스는 자연 유산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유해한 작업 환경은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임신 초기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자주 피로해지며 일의 능률도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때문에 회사에서 지원하는 임산부 지원 정책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고, 업무를 적절히 조절하거나 주위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도록 한다.
2. 충분한 휴식과 가벼운 운동하기
임신한 상태에서 과중한 업무는 산모의 몸에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피곤하다고 해서 너무 몸을 움직이지 않는 것도 좋지 않다. 출퇴근 시나 점심시간에 틈틈이 걸어 다니는 습관을 들인다. 근무 중 힘들다면 점심시간에 5분이라도 누워 휴식을 취한다.
업무 중에는 원활한 혈액 순환을 위해 자세를 자주 바꿔주고, 목과 어깨를 가볍게 돌려주거나 팔다리를 쭉쭉 펴주는 스트레칭을 해준다. 퇴근 후에는 따뜻한 물에 족욕을 하거나 발 마사지를 받는 것도 좋다.
3. 꽉 끼는 옷 입지 않기
임신 중에는 굽이 높은 신발이나 조이는 옷은 피하고 면 소재의 속옷을 입는다. 임신 12~16주 무렵이면 아랫배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꽉 끼는 옷은 피한다. 배를 꽉 조이거나 배를 압박하게 되면 하지 부종,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임신 중에는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여름철 냉방이 심한 사무실에서 근무한다면 카디건을 입거나 숄이나 담요로 무릎을 덮어 보온에 신경 쓰도록 한다.
4. 규칙적인 식사하기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식사를 거르거나, 회식으로 인해 과다하게 영양을 섭취하기 쉽다. 이러한 식습관은 입덧을 심화시키고, 임신 중기 이후에 체중조절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가능하다면 음식을 먹을 때는 조금씩 여러 번 나눠 먹도록 하고, 맵고 짜거나 기름진 음식 등은 가급적 피한다.
5. 이상 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찰받기
임신 초기에 출혈이 있는 경우는 유산 초기 증상일 수 있다. 특히 유산의 위험이 높은 임신 초기에는 스스로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중기에도 마찬가지로 출혈이 있거나 자궁수축이 10~20분 간격으로 지속된다면 조산 증상일 수 있으므로 즉시 내원해야 한다.
그 외에도 심한 두통이 복통과 동반하는 경우, 구토·오한·발열이 있는 경우, 갑자기 태동이 없어진 경우 등도 진찰을 받아야 한다. 출산이 임박할 때까지 일하는 것은 조산의 위험성을 높이므로, 늦어도 출산예정일 2~3주 전부터는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
6. 출산 후 모유 수유가 빠른 회복을 돕는다
산후 4주쯤 병원 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으면 형편에 따라 일을 시작해도 되지만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산후 7~8주까지는 아기 옆에서 유대감을 쌓으며 틈틈이 컴퓨터를 통해 일터 복귀를 준비하도록 한다.
산모의 빠른 회복과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는 모유 수유가 지름길이다. WHO는 최소 4개월, 가능하면 6개월간 엄마 젖을 먹이도록 권한다. 직장에 다니면서도 낮에 틈틈이 젖을 짜내 냉장고에 보관했다 나중에 먹이는 방법으로 모유 수유를 계속하도록 한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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