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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불행한 나라, 韓 1위…행복한 아이로 키우려면
입력 2016-08-20 14:38:00 수정 2016-08-20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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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린이들이 15개국 중에서 가장 불행하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아동단체 '어린이사회'가 발표한 '2015 행복한 성장기 보고서'에서 한국에서 불행한 어린이 비율이 9.8%에 달해 15개국 가운데 불명예 1위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국은 알제리, 콜롬비아, 영국, 에스토니아, 에티오피아, 독일, 이스라엘, 네팔, 노르웨이, 폴란드, 루마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스페인, 터키다.

어린이사회는 요크대와 함께 2013∼2014년 15개 국가의 8, 10, 12세 어린이 5만 3000여 명을 대상으로 가족, 경제력, 교우관계, 학교생활, 지역 환경 등을 조사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또한 한·중·일 3개국 아이들의 일상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한국 아이들의 조기교육 시간이 가장 많았고 수면시간이 제일 짧았다. 한국 어린이들의 일상은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며 집에 와서 학습지를 한 후 텔레비전을 보고 엄마아빠의 스마트폰을 만지며 노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기다림에 익숙하지 않다. 자기밖에 모르고 타협이나 감정 조절을 제대로 못하며 참고 견딜 줄 모른다. 아이와의 갈등이 심해져 ADHD, 우울증, 자폐증 등을 걱정하는 부모도 늘었다.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방법은 아이를 아이답게 키우는 것이다. 평일이나 주말 등 시간을 내서 아이와 바깥 산책을 하며 놀아 주자. 집 안도 좋은 놀이터지만 아이들은 바깥을 더 좋아한다. 밖에서 놀다가 집에 들어가자고 했을 때 순순히 따라가는 아이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집 주변 골목이나 동네 놀이터, 가까운 공원이나 숲 등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은 많다.

바깥에서 놀아주기가 여의치 않다면 공동육아 어린이집, 숲 속 어린이집, 생태교육 어린이집 등을 이용해도 좋다. 이와 같은 시설에서는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바깥에서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준다. 건강한 음식을 먹고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경험은 아이들의 신체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주며 창의력과 사회성 발달을 돕는다.

아이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오늘 뭘 배웠니?"라고 묻지 말고 "오늘 뭐하고 놀았니? 얼마나 재미있었니?"라고 물어보면 아이와의 대화가 길어진다. 이때 아이의 말에 집중하며 반응을 해 줘야 애정이 더욱 돈독해진다.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할수록 아이는 엄마와 멀어지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참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들(라이온북스)

키즈맘 노유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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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0 14:38:00 수정 2016-08-20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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