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만큼 정서도 급격히 변화하는 유아기의 경험들은 아이의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좌절감을 극복하고 도전하는 경험은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주고 인내심을 길러준다.
쉽게 좌절하는 아이는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화부터 내며 어른 또는 또래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이들에게 도움을 받는 것 조차 거부한다. 결국 좌절감에 빠져 쉽게 포기하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길 꺼려하는 아이로 자란다.
한편 아이의 좌절감 극복은 부모의 양육 태도와 연관이 있다. 부모의 도움에 따라 쉽게 좌절하던 아이도 자신감을 회복하고 적극적인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
1 . 도움을 기다리는 법을 배우도록 해라
아이에게 도움을 줄 때까지 기다릴 것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엄마가 지금은 동생 밥을 먹이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리면 엄마가 같이 퍼즐을 맞춰줄게"처럼 아이가 실패에 부딪혀 좌절할 때, 엄마가 적극적으로 도와 줄 수 있음을 알려준다. 또 당장 도와줄 수 없지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엄마와 함께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가 깨달을 수 있다.
좌절을 경험할 때 누군가 자신을 지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 그리고 도움을 기다리는 것은 곧 인내심을 기르는 과정이다. 자신감과 인내심은 아이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데 밑거름이 된다.
2. 실패를 인정하고 스스로 극복하도록 해라
실패를 받아들이는 것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퍼즐이 너무 복잡해서 도저히 맞출 수가 없어"라고 아이가 좌절한다면 우선 아이를 공감해주자. "그래, 퍼즐이 너무 복잡해보이는구나" 그리고 아이 스스로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좀 더 쉬운 퍼즐을 제안해본다든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든지 등의 도움을 통해 아이 스스로 퍼즐을 끝까지 맞출 수 있도록 격려한다.
실패를 인정하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법이 보이기 마련이다. 유아기 아이들은 어떤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결과보다 끝까지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부모는 이 과정을 격려하고 칭찬해야 한다.
3. 때론 웃음으로 실패 상황에 가볍게 대처하라
아이가 실패했을 때 함께 우울해하면 아이가 더욱 주눅들 수 있다. 유머러스한 부모가 되어 보자. 열심히 쌓은 블록 성이 실수로 무너졌을 때, "블록이 OO이 안보는 사이에 몰래 움직였나? 괜찮아, 이번엔 더 높이 쌓을 수 있을거야"라고 아이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말을 건네자. 아이가 좌절할 때 함께 한숨을 쉬면 아이가 다시 용기를 내어 도전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그러나 엄마가 웃으며 격려하면 아이 또한 실패가 두려운 일이 아니며 쉽게 극복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다.
키즈맘 모델=신유준
키즈맘 윤은경 기자 [email protected]
▶ 워킹맘, 당신의 고민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