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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맘 프로젝트] 땀 줄줄 흘리는 당신, 건강 적신호
입력 2016-07-31 10:11:00 수정 2016-07-31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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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기력이 쇠약해지기 쉽습니다. 특히 한방에서는 땀을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진액으로 보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여름철에는 체온 조절을 위해 다른 계절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정상이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로 땀을 흘린다면 다한증일 수도 있습니다. 땀이 나면 잘 멈추지 않고, 땀을 많이 흘려 중요한 약속을 미루거나 땀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 다한증은 아닌지 확인하고 원인을 찾아 땀을 조절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방에서는 낮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자한(自汗)’이라고 하고, 밤에 잘 때 옷이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는 것을 ‘도한(盜汗)’이라고 합니다.

낮에 땀을 흘리는 자한은 기가 약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것이 원인인데, 약해진 기운을 돋우고 땀을 조절해주는 ‘황기차’를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황기는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몸이 찬 음인들에게 좋은 약재인데,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릴 때 사용하면 땀을 조절해주는 데 좋습니다. 자양강장 효과가 있어서 여름철 더위에 지쳐 맥을 못 출 때 원기 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기혈 순환이 나빠져서 몸이 허약해졌을 때 효과가 있습니다.

밤에 흘리는 땀인 도한은 피로가 많이 누적된 상태에서 나타나기 쉽습니다. 음기가 많이 소모되었거나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므로 이를 해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폐렴이나 기관지염 등이 있는 경우에도 밤에 자다가 식은땀을 흘릴 수 있습니다. 음기가 부족해서 밤에 식은땀을 많이 흘릴 때는 오디가 도움이 됩니다. 오디는 오래 먹으면 백발을 검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신장 기능 강화에 효과적입니다. 에너지와 기력을 회복하는 데 좋고, 음기를 보충해주며 기혈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건강을 진단하기도 합니다. 머리에만 땀을 흘리는 경우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서 위로 상승하는 더운 기운 때문에 머리 부분에 땀이 집중되는 ‘두한(頭汗)’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두피와 모발이 항상 젖어 있어서 탈모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또한 양기 부족과 고혈압, 비만, 정력 감퇴 등이 원인이 되어 식사 중에 머리에서 땀을 흘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슴 부위에서만 주로 땀이 나는 경우도 있는데, 심장 질환이 원인이거나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손과 발에 땀을 주로 흘리는 경우는 ‘수족한(手足汗)’이라고 하는데, 위장에 열이나 노폐물이 많이 쌓여 위장 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 주로 발생하므로 위장 기능을 회복시켜주어야 합니다. 비위의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땀을 많이 흘릴 경우에는 ‘합곡혈’을 지압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손등을 위로 하고 손을 펼쳤을 때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뿌리가 만나는 부분이 합곡인데, 이곳을 꾹꾹 눌러서 지압해주면 위장 기능을 강화시켜줄 수 있습니다. 또한 긴장과 스트레스가 풀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땀 조절에도 도움이 됩니다.

갱년기증후군, 자율신경실조증,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의 질환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릴 수도 있기 때문에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면 체력이 떨어지고 허약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인삼, 맥문동, 오미자 등을 넣고 끓여낸 생맥산차를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생맥산차는 심장과 폐의 진액을 보충하며, 과도하게 흘리는 땀을 조절하고, 밖으로 새는 기운을 거둬들이는 데 좋습니다. 또한 기력을 회복시켜서 건강하게 여름을 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 여름휴가 어떻게 보내시나요?
입력 2016-07-31 10:11:00 수정 2016-07-31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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