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뜨개 열풍이 불었던 때가 있다. 지금은 남편이나 남자친구에게 직접 뜬 목도리, 장갑을 선물하는 것이 좀 뜸해지긴 했지만, 엄마들 사이에서 손뜨개는 여전히 인기다. 태교에서 부터 아이 옷, 커플룩(엄마·아빠-아이)까지. 한번 배워두면 활용도 높은 손뜨개. 기성복과는 다른 개성이 느껴지는 엄마표 손뜨개 옷을 만들어보자.
18년 전 태교로 손뜨개를 시작한 '내 아이가 좋아하는 옷(동아일보사)'의 저자 송영예. (사)한국손뜨개협회 회장이자 국내 최대 손뜨개 DIY 쇼핑몰 '바늘이야기' 대표인 그에게 듣는 손뜨개 이야기. 그리고 그가 알려주는 컬러풀 아동 니트 만들기.
kizmom 손뜨개에 관심을 갖는 엄마들이 많나
예전 엄마들은 뜨개질을 어느 정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 엄마들은 배우지 않으면 전혀 못할 정도다. 그래도 요즘은 손뜨개 관련 책이 많이 출판돼 있고, 블로그·카페의 모임들이 잘 형성돼 있어서 배우고 싶다면 쉽게 익힐 수 있다.
바늘이야기에서는 취미반부터 창업반까지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임산부를 위한 태교 클래스는 임산부를 1년에 한 두번씩 특별 강좌로 열린다. 이 강좌에서는 손싸개, 발싸개, 신생아용 모자를 주로 만든다. 아기 옷과 소품은 작아서 금방 여러 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엄마들이 더 재밌어한다. 엄마와 아기 커플룩을 만드는 과정도 있다.
kizmom 내 아이가 좋아하는 옷 시리즈를 출간한 이유
이 책은 프랑스 잡지 필다르 번역서다. 필다르는 한국어 번역이 되지 않았을 때부터 그 클래스를 따로 운영할 정도로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 학원에 직접 오지 못하는 엄마들을 위해 이 책을 출판하게 됐다.
필다르는 프랑스 감성이 느껴지는 심플한 디자인에 만들기도 간단하다. 필다르 시리즈는 계속 준비 중이다. 이번 가을에도 '내 아이가 좋아하는 옷'이 한권 더 나오고, 소품 책도 계획 중이다.
kizmom 여름에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손뜨개 니트 만드는 법
여름에는 소재가 중요하다. 친자연적 소재가 삶을 수도 있고 관리가 편하다. 나일론이나 아크릴이 들어간 옷은 땀 흡수를 못해 여름에 적합하기 않다. 울을 여름실로 쓸 수 있게 뽑은 섬머울도 있다. 울이라 답답할 것 같지마, 통기성이 좋고 땀 흡수를 잘한다. 여름에는 면 소재, 특히 아이들 피부에 자극 없는 오가닉 코튼으로 성기게 짜 원피스, 런닝을 직접 만들어 입혀보자.
kizmom 손뜨개 잘하는 팁
손뜨개는 어렵게 생각하면 어렵다. 아이가 가장 잘 맞는 옷을 펼쳐놓고 거기에 맞춰 필요한 만큼 줄이고 늘리면 패턴이 없더라도 옷을 만들수 있다.
kizmom 바늘이야기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아이템
책과 세트로 키트 판매를 하고 있다. 여름에는 모자, 민소매 조끼, 런닝이 엄마들의 만족도가 높다.
◆ 컬러풀 반팔 니트
다양한 색 줄무늬뜨기로 밝고 경쾌한 반팔 니트를 만들어보자. 목둘레와 소맷단을 신축성 있는 고무단뜨기로 마무리하면 아이들이 활동하기 편하다. 기본 디자인이라 어디에든 매치해 유용하게 입힐 수 있다.
사이즈 6세 (키 114cm)
준비물 필다르사 탈레사(코튼 75%, 리오셀 25%) 화이트 3볼, 레드 2볼, 그린 2볼, 파스텔블루 1볼, 오렌지 1볼, 옐로 1볼
대바늘 3.5mm와 4mm, 돗바늘
*줄무늬 메리야스 게이지(대바늘 4mm) 20코 28단
기법
메리야스뜨기, 1코/1코 고무단, 오른코 줄이기, 왼코 줄이기(2코 모아뜨기), 되돌아뜨기
만들기
<뒤판>
1. 화이트색 실과 대반믈 4mm로 시작코 72코를 만든다.
2. 화이트 2단→그린 2단→화이트 2단→레드 2단x끝까지 반복한다.
3. 82단(29cm)까지 뜬 후 83단부터 양쪽에서 3코씩 코막음→2단마다 2코씩 2번 줄이기→2단마다 1코씩 2번 진동줄임 한다.
4. 92단 54코가 된다. 전체 높이가 126단(45cm) 될 때까지 줄무늬메이야스뜨기(2번 참고)로 이어 뜬다.
5. 127단에서 19코를 뜨고 16코 코막음한 후 다음과 같이 되돌아뜨기(왼쪽 아래로 경사)해 한쪽 어깨씩 어깨처짐을 준다. : 2단마다 2코씩 1번 되돌아뜨기→2단마다 3코씩 3번 되돌아뜨기(어깨:11코씩)
6. 5번과 뒷목줄임을 동시에 한다.
7. 134단에 남아 있는 11코를 안전핀에 걸어둔다.
8. 5번에서 바늘에 남아 있는 19코도 위와 같이 대칭되게 뜨고 남은 코는 안전핀에 걸어둔다.
<앞판>
1. 레드색 실과 대바늘 4mm로 시작코 72코를 만든다.
2. 레드 4단→화이트 2단→레드 2단→화이트 2단→레드 2단→화이트 2단
파스텔블루 4단→화이트 2단→파스텔블루 2단→화이트 2단→파스텔블루 2단→화이트 2단
오렌지 4단→화이트 2단→오렌지 2단→화이트 2단→오렌지 2단→화이트 2단
옐로 4단→화이트 2단→옐로 2단→화이트 2단→옐로 2단→화이트 2단그린 4단→화이트 2단→그린 2단→화이트 2단→그린 2단→화이트 2단
*위의 총 70단을 끝까지 반복한다.
3. 74단(26cm)까지 뜬 후 75단부터 양쪽에서 3코씩 코막음→2단마다 2코씩 2번 줄이기→2단마다 1코씩 2번 진동줄임 한다.
4. 84단 54코가 된다. 전체 높이가 104단(37cm)가 될 때까지 줄무늬 메리야스뜨기(2번 참고)로 이어 뜬다.
5. 105단에서 19코를 뜨고 16코 코막음한 다음 한쪽 어깨씩 앞목줄임을 한다. :목둘레 쪽으로 2단마다 3코씩 1번 줄이기→2단마다 2코씩 1번 줄이기→2단마다 1코씩 3번 줄이기
6. 114단 11코가 된다.
7. 118단(42cm)까지 이어 뜬 후 119단부터 다음과 같이 되돌아뜨기(왼쪽 아래로 경사)해 어깨처짐을 준다. :2단마다 2코씩 1번 되돌아뜨기→2단마다 3코씩 3번 되돌아뜨기(어깨:11코씩)
8. 126단에서 남아 있는 11코는 안전핀에 걸어둔다.
9. 5번에 남아 있는 19코도 위와 같이 대칭되게 뜨고 남은 코는 안전핀에 걸어둔다.
<소매>
1. 그린색 실과 대바늘 3.5mm로 시작코 50코를 만들어 1코/1코 고무단으로 6단(1.5cm) 뜬다.
2. 다음 단부터 대바늘 4mm로 바꾼다.
3.(화이트 2단→그린 2단→화이트 2단→레드2단)x끝까지 계속 반복한다.
4. 고무단에서 시작해 높이가 10단(3.5cm)이 될때까지 뜬 후 11단부터 다음과 같이 줄여 양쪽 소매산을 만든다. : 양쪽에서 3코씩 코막음→2단마다 2코씩 2번 줄이기→2단마다 1코씩 2번 줄이기→4단마다 1코씩 3번 줄이기→2단마다 1코씩 2번 줄이기→2단마다 2코씩 2번 줄이기
5. 40단(14.5cm) 14코가 된다. 다음 단에서 남아 있는 모든 코를 코막음한다.
<주머니>
1. 그린색 실과 대바늘 4mm로 시작코 16코를 만든다.
2. 화이트 3단→그린 2단→화이트 2단→레드 4단→화이트 2단→레드 2단→화이트 2단→레드 2단→화이트 2단→파스텔블루 2단 뜬다.
3. 다음 단부터 모든 코를 느슨하게 코막음한다.
<연결하기>
1. 앞판과 뒤판 어깨를 연결한다.
2. 앞판 옆선 아랫단은 3cm, 뒤판 옆선 아랫단은 6cm 남기고 꿰맨다.
3. 소매 옆선을 꿰매고 몸판 진동둘레에 연결한다.
4. 목둘레 밴드: 그린색 실과 대바늘 3.5mm로 목둘레에서 88코를 잡은 다음 1코/1코 고무단으로 4단 뜬다. 다음 단에서 느슨하게 코막음한다.
5. 주머니를 앞판 줄무늬와 나란히 오도록 놓고 돗바늘로 꿰맨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