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튀어도 곤란하지만 평범한 스타일도 싫다면 배우 정태우와 아들 하준 군의 부자(父子) 커플룩을 주목해 보자. 가족의 취향을 담은 패셔너블한 커플룩은 매일 입어도 질리지 않는다. 또한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장소에서는 드레스업한 패션이 완성된다.
kizmom 커플룩 입었을 때 하준이 반응은?
좋아해요. 아이들은 아빠와 같이 하는 걸 언제나 즐거워하죠. 저 같은 경우는 커플룩에서
부모가 원하는 스타일과 아이가 입고 싶어 하는 스타일 사이의 공통점을 찾으려고 많이 연구해요.
kizmom 오늘 화보 촬영 때 착용한 커플룩 느낌이 참 편안해 보이고 좋다
이번여름시즌을 앞두고 직접 론칭한 파이드파이퍼란 브랜드입니다. 론칭이라고 하긴 좀 거창하고 제가 아들과 입고 싶은 예쁜 옷들을 고르고 골라 하나씩 업데이트하면서 준비해온 브랜드인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알리려고 합니다.
kizmom 패션 사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배우로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패션에 관심이 많아졌죠. 아이를 낳고 아이 옷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많아졌고요. 그런데 늘 보면 아기 옷은 아기 옷 태가 나요. 저는 어른들이 좋아하는 패션을 아이들에게도 적용하고 싶어요.
kizmom 파이드파이퍼 브랜드가 추구하는 컨셉은 어떤 것인가?
평소 아빠 옷을 구경할 때 아기 옷도 함께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하준이가 아들이잖아요. 아빠와 똑같은 디자인의 옷을 축소한 것처럼 아들도 패셔너블하게 입을 수 있게 하는 게 콘셉트입니다. 디자인은 비슷하되 아이들이 편안해하는 옷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사업 구상으로 이어졌습니다.
kizmom 스타일링할 때 중점적으로 염두에 두는 부분은?
포인트 하나가 중요한 거 같아요. 신혼부부가 커플룩을 너무 똑같이 입으면 촌스럽잖아요. 무난하게입은 것 같으면서도 개성을 드러내는 포인트 하나가 중요해요. 하준이 코디를 할때 아내와 의논하는가 아내하고 저하고 스타일이 조금 달라요. 그러다보니 하준이 옷을 같이 가서 고른 적은 별로 없어요. 초반에는 하준이 입히는 스타일이 완전히 달랐는데 같이 살다보니까 서로 맞춰지더군요. 저는 아이들이 배기팬츠나 셔츠를 입으면 예쁜 것 같아요.
kizmom 트렌드를 참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우선 패션 잡지를 이전보다 많이 봐요. 이전에는 스타일리스트가 입혀주는 대로만 입었는데 이제는 원단도 공부하고 있어요. 원단 시장도 같이 가고요.
kizmom 커플룩이나 패밀리룩 코디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같이 공부하는 입장이라서 조언하기는 어려워요(웃음). 하지만 하준이를 보면 아이들은
어깨가 좁으니까 약간 넉넉하게 입혔을 때 더 패셔너블해 보이는 것 같아요. 단순히 아빠 옷을 축소시켜서 딱 맞게 입히면 별로 안 예뻐요.
kizmom 하준이를 키우면서 강조하는 교육철학은
부모가 같이 있어줘야 한다는 게 제 철학이에요. 옆에 있어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아무래도 함께 하는 시간이 불규칙적이잖아요. 촬영이 있으면 한참동안 못 봐요. 그래서 집에 있을 때는 하준이와 많이 놀아요. 학업에 대해서는 부담을 전혀 안 주려고 해요. 하준이가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를 받기는 하는 것 같은데 저는 그러지 말라고 계속 말해줘요. 자유를 정말 많이 중시해요.
kizmom 지금은 제가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지만 집에 있을 때면 하준이 목욕은 꼭 제가 담당해요. 저희는 하준이를 직접 키웠어요. 아주 힘들 때 어머니가 봐주시는 것 외에는 오로지 저희 힘으로만 돌봤어요.
kizmom 7월말이면 포도(둘째 태명)가 태어난다
사실 저희 부부는 둘째 생각이 없었어요. 그런데 하준이가 작년 가을부터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아빠, 엄마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했지만 이제 곧 네 명이 되네요.(웃음)
작년 서울베이비페어를 다녀간 후 아기에 대한 좋은 기운을 받은 게 아닌가 싶어요. 지난 5월 아내하고 다시 찾은 서울베이비페어는 처음 갔을 때와 느낌이 참 다르더라고요. 육아용품을 하나씩 꼼꼼하게 살펴보게 됐어요. 하준이와 터울이 여섯 살이라 마치 첫 아이를 낳는 기분이에요.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랄까요? 지금도 서울베이비페어에서 받은 자료들을 다 모아 놨어요.
kizmom 앞으로 사업가로서의 계획은?
100% 자체제작하는 파이드파이퍼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게 첫 번째 목표예요. 디자인에도 제가 직접 참여합니다. 일단은 브랜드의 존재를 알리고 저희만의 콘셉트를 알리려고 해요. 엄마와 아이의 커플룩은 참 많은데 아빠와 아들의 커플룩은 찾기 쉽지 않잖아요. 패션을 즐기는 아빠와 아들이 항상 찾게 되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관심가지고 지켜봐주세요.
기획 이미나
글 김경림
사진 권오현(라리 스튜디오)
의상 파이드파이퍼
스타일리스트 박진영
헤어 메이크업 라이크어 유키 (유정&라니)
이 기사는 육아잡지 <매거진 키즈맘> 7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