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너를 위한 거야."
자녀가 잘못되길 바라는 부모는 없다. 일부 부모들은 자녀에 대한 지나친 강요나 강압적인 말투를 이 말 한마디로 모두 정당화시키려 한다. 때로는 가정교육보다 학습능력을 중요시 하기도 한다.
집안에서만 사랑받는 아이가 아닌 학교에서도 잘 적응하는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 엄마아빠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가정교육은 모든 교육의 기초다. '학생사용설명서(고래가 숨쉬는 도서관)'에서 저자 차승민 선생님은 교육을 산을 등반하는 과정에 비유했다. 학생은 등반 대원이고 학교의 교실은 등반대며, 가정은 등반대의 베이스캠프라는 것이다. 여기서 교실에 비해 가정이 가지는 강력한 힘은 베이스캠프가 줄 수 있는 안도감에서 온다. 아이들이 가정을 생각할 때 아늑하고 편안한 마음이 들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다.
부모가 항상 자신의 곁에 있고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임을 충분히 인지해야 아이의 자존감이 성장할 수 있다. 이는 부모가 아이의 옆에 늘 붙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부모는 아이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돼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럴 때 아이는 '난 사랑받는 존재이며, 다른 것도 도전해 볼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갖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성공적인 등반(교육)을 위해서는 베이스캠프(가정)에서 등반에 필요한 기초 체력과 기본 장비를 충실히 갖춰야 한다. 즉, 기초체력은 학생의 신체적 능력이고, 기본 장비는 자존감이라는 정신적 능력이다.
◆ 아이의 일생을 결정하는 가정 교육
가정에서는 아이의 인성의 기본을 다지는데 중점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학교에서 충실히 공부할 수 있는 학생의 자세를 가르친다고 생각하자.
1. 자존감: 자녀에게 사랑을 채워주기
자존감은 가정에서 채울 수 있다. 아이가 자신을 긍정적인 존재로 인정할 수 있어야 긍정적인 자존감이 생긴다. 이것이 확실하게 충족돼야 학교교육을 잘 받을 수 있고, 아이의 생애 전체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2. 공감 능력 다지기
상대방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감 능력. 이를 기르기 위해 부모와 자녀 간의 긍정적인 대화가 좋다. 부모의 말이 자녀에게 잘 전달되고 있는지, 자녀는 부모에게 자신의 생각과 의도를 말로 잘 전달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3. 건강한 체력 기반 다지기
밥을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잘 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학교 교육도 학생의 기초체력 없이는 힘들다.
◆ 체크! 자녀의 4가지 태도
학교 생활을 행복하고 즐겁게 하길 원한다면 자녀가 아래 네 가지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1. 인사하기
아침에 처음 만나도 멀뚱멀뚱 선생님을 쳐다보는 학생이 있다. 이런 경우 교사나 친구들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받기 쉽다. 인사 하나만 잘 해도 성공적인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다.
2. '미안해', '고마워' 할 줄 알기
'미안해', '고마워'만 잘해도 학생들끼리의 학교 폭력은 사라진다. 쉬운 말 같지만 이런 표현은 평소 연습해 두지 않으면 적절하게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정과 학교에서 꼭 신경써서 지도해야 한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어릴 때부터 습관 들여놓으면 어른이 돼서도 적재적소에 쓸 수 있어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3. 시간 약속 지키기
학교에서의 시간 약속 중 가장 중요하고 흔한 것은 종 치면 자리에 앉는 것이다. 이것을 지키는 학생을 학습 태도 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 각종 야외 활동 및 현장 학습 때도 출발, 도착 시간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학생은 신뢰도가 높아진다.
4. 주변 정리하기
학교에서 학생의 정리가 필요한 책상, 사물함, 신발장. 이 세 공간만 잘 정리할 줄 안다면 절제력이 생긴 것이다. 특히 남자아이들이 더 부족한 태도다. 주변 정리하기의 태도가 형성된 남학생들은 공부나 이외의 부분에서 성취를 이뤄내는 경우가 많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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