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만 무려 17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는 10대 환자(16세 남학생)도 포함됐다. 10대 확진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확진자가 23명 추가돼 전체 환자 수가 87명으로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확진자가 23명이나 늘면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메르스 2위 발병국가가 됐다.
추가된 환자 중 17명은 지난달 27∼29일에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35)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6명은 16번 환자(40)로부터 의료기관 2곳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78번째 환자(여·41)와 79번째 환자(여·24세)는 의료진이며, 67번째 환자(남·16세)는 응급실 입원 환자로 첫 번째 환자 확진(5.20) 이후 연령별 최초의 10대 감염자가 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기간에 두 병원을 방문한 환자 등은 증상이 의심되면 스스로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말고 자치단체 콜센터(서울 120, 대전 042-120, 경기 031-120)나 웹사이트에 신고한 후 자택에서 대기하라고 당부했다.
최경환 총리대행은 지난 7일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 병원명단을 공개하면서 "앞으로도 환자 발생 병원의 명단을 공개해 병원 내 접촉자를 보다 능동적으로 발굴하고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