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나 기자가 추천하는 이달의 신간] 엄마가 정말 좋아요
눈에 넣어도 안아플정도로 예쁜 아이라지만 매일 아침마다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지는 일이 생긴다.
어린이 집에 가야하는데 늑장을 부리면 “얼른 일어나! 빨리 일어나지 못해?”라고 소리치고 일어나서도 딴 짓하면 “빨리 세수해”, 세수하면 “얼른 옷 입어”라고 다그치게 된다.
밥을 먹을 때는 흘리지 말라고 잔소리를 하고, 놀다 오면 옷을 더럽혔다고 빨래하기 힘들다며 화를 내기도 한다. 저녁이 되면 얼른 목욕하고 빨리 자라고 하기 일쑤.
그렇다면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 아이는 아침에 “잘 잤니?” 하고 엄마가 다정하게 안아 주기를 바란다. 혼자서 옷을 잘 입었다고 칭찬해주고, 밥을 다 먹으면 골고루 먹었다고 예뻐해 주기를 바란다. 옷이 더러워질 만큼 신나게 놀아서 기분이 좋다는 것을 엄마가 알아주길 바라기도 한다. 엄마와 함께 목욕한 뒤에는 이불에서 뒹굴뒹굴하고 싶은게 아이의 마음이다. 아이라면 누구나 엄마를 정말 좋아하지만, 내 마음을 알아주는 엄마가 더 좋게 마련이다.
신간 《엄마가 정말 좋아요》는 일상에서 아이가 본 엄마의 모습과 아이가 바라는 엄마의 모습을 대비시켜, 아이가 차마 하지 못했던 말을 아이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책이다.
사실 육아는 지치고 힘이 든다. 엄마는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고 긍정적인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잘 되지 않을 때는 또 얼마나 많은가. 어느새 아이에게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어!”, “빨리 서둘러!”, “그만 좀 해!”라고 소리를 지른다. 아이는 잔소리를 하고 화를 내도 엄마를 좋아한다. 하지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자신의 기분과 마음을 엄마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그저 엄마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화를 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아이가 잠들고 나서야, 아이에게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며 몇 번이나 사랑한다고 말하는 엄마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그림책을 보고 평소 아이에게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자연스럽게 전달해보자.
부모의 언어 표현이 긍정적일 때,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진다. 힘든 일이 닥쳤을 때, “괜찮아, 난 할 수 있어” 하고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밑바탕이 되기 때문
이다. 엄마가 부정적이고 명령하는 말을 하면, 아이는 당황하고 시무룩한 얼굴로 엄마를 바라보게 된다. 반면에 “대단해!”, “도와줘서 고마워.”라고 칭찬하며 긍정적으로 말하면, 아이의 얼굴에도 자신감이 넘치게 될 것이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