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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여름철 건강관리법
입력 2016-05-26 19:31:00 수정 2016-05-27 09: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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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따사로와졌다 싶더니 어느덧 낮에는 푹푹 찌는 여름 못지않게 햇살이 뜨겁다. 아이들의 야외 활동과 가족 여행이 많아지는 여름은 장마와 무더위가 반복돼 건강 관리가 쉽지 않은 계절이다. 언제 어떻게 아플지 모르는 아이를 위해 엄마가 미리미리 숙지해 두자. 우리 가족을 위한 여름철 건강 관리법.

◆ 여름철 건강관리 기본 상식


1.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자.
아이들이 땀을 많이 흘린다면 수분 섭취에 신경을 써 주자. 놀이에 정신팔린 아이가 탈수 증상에 대해 알 리 만무하다. 엄마가 물이나 보리차, 음료수 등을 미리 준비해 아이의 수분 섭취를 도와주도록 한다. 분유를 먹는 아기들 역시 수분이 더 필요할 수 있으므로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중간중간 물이나 주스를 먹인다.

2. 음식을 주의한다.
간식이나 음료수를 아이가 바로바로 먹고 버리게 한다. 우유팩이나 요구르트 병을 들고 다니며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빨아먹거나, 주머니에 음식을 넣어 다니며 종일 먹는 아이들이 많다. 먹던 간식을 무심코 주머니에 넣어두었다가 시간이 지난 후 꺼내 먹으면 음식이 변질돼 배탈이 날 수도 있으므로, 여름에는 아이들이 음식을 들고 다니며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이의 침이 묻은 음식은 더운 날씨에 금방 상한다. 분유 역시 마찬가지다. 아기가 먹다 남은 분유가 담긴 우유병을 다시 물리면 안 된다. 아이스크림이나 얼음처럼 찬 음식을 너무 많이 먹여도 안 된다. 찬 것을 많이 먹으면 아이들이 쉽게 배탈이 난다.

3. 집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한다.
집 안에 습기가 차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특히 장마 때나 지하에 사는 경우라면 환기를 잘 해서 집에 곰팡이가 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곰팡이가 슬면 곰팡이의 포자가 날리고 방에 병균과 집먼지 진드기가 잘 자라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구조상 환기가 잘 안되는 집에 산다면 선풍기를 이용해 강제로라도 환기를 시키도록 한다. 장마철에는 옷장 뒤쪽에 곰팡이가 슬지 않게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 엄마가 챙겨야 할 질병 관리 상식

1. 땀띠
아이가 땀을 많이 흘린다면 땀띠가 생기기 쉽다. 땀띠는 땀이 많이 나 땀샘의 구멍이 막히면서 땀이 제대로 나오지 못해 물집이 생기는 질병을 말한다. 땀띠는 주로 땀이 많이 차는 부위에 잘 생기는데, 이마와 목 주위나 등에 잘 생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아이를 폭 싸서 덥게 키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아기들이 땀띠에서 자유롭지 않다. 투명하게 물집이 잡히는 땀띠가 대부분이지만 염증이 생겨 발갛게 변하면 소아과에 가보는 것이 좋다.

땀띠는 예방이 치료보다 중요하다. 실내 온도를 높지 않게 유지하고, 땀 흡수가 잘 되는 면옷을 약간 헐렁하게 입혀야 한다. 땀 흘리는 아이를 자주 닦아주고, 땀이 많은 부위는 자주 물로 씻어주자. 특히 살이 접힐 정도로 통통한 아이는 체중 관리에 신경을 써야 땀띠가 적게 생긴다. 접힌 부위의 땀띠는 치료가 어렵다. 목에 수건은 감아주지 말 것. 특히 땀띠 치료 연고나 오일, 로션 등을 바른 후에 그 위에 바로 파우더를 뿌리는 일은 피해야 한다. 끈적끈적하게 떡처럼 달라붙어서 상태를 악화시킨다.

2. 식중독
식중독에 걸린 아이들은 열이 나면서 배가 아프다고 하고, 토하고 설사를 한다. 이런 경우 의사들이 제일 강조하는 것은 지사제를 함부로 먹이지 말라는 것이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 설사를 하는 이유는 장 안의 나쁜 바이러스를 빨리 내보내기 위함이다. 상한 음식을 먹으면 세균에 의한 배탈이 생기는데, 급한 김에 설사를 멎게 하는 지사제를 썼다가는 나쁜 균을 못 내보내 아이가 더 고생할 수 있다. 이때는 약보다 보리차나 전해질 용액을 먹이는 것이 좋다. 심해지면 병원 응급실을 이용한다. 치료는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고 만일 아이가 탈진한 경우라면 수액 주사로 수분을 보충해 준다.

3. 장염
아이들은 물이 바뀌면 탈이 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도 함부로 지사제를 사용하면 안 된다. 여행할 때 배탈이 나면 약할 때는 차라리 그냥 버티고, 심하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산에서 약수도 함부로 먹이면 안 된다. 약수가 동물의 배설물을 통해 균에 오염되면 아이들이 탈나기 때문이다. 약수를 아이에게 먹일 때는 끓였다 식힌 다음 먹이도록 한다. 아기의 분유를 탈 때도 약수를 그대로 사용하면 안 된다.

4. 냉방병
밖이 덥다고 해서 실내 냉방을 지나치게 가동하면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냉방병이 찾아온다. 냉방병을 피하려면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가 5도 미만이 되도록 온도를 설정한다. 한여름 날씨에는 25도 정도로 맞추는 것이 적당하다. 한두 시간에 한 번씩 5분 이상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킨다. 2주에 한 번 정도는 에어컨 필터를 청소한다. 더운 바깥에 있다가 급격히 시원한 곳으로 들어가면 자율신경계에 혼란이 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 차가운 바람은 근육을 수축, 긴장시키므로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로 몸을 풀어주면 좋다.

5. 불면증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을 ?아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침실의 온도를 온대기후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다. 하지만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지나치게 사용하다 보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 더워서 잠이 오지 않는다면 잠자기 두세 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비오는 소리, 물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를 반복적으로 들으면 효과가 있다.

◆ 여름철 추천 음식

1. 삼계탕
삼계탕은 소화가 잘되고 양질의 단백질과 콜라겐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스태미나 음식이다. 특히 닭고기는 소고기보다 많은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몸에 흡수가 잘되어 체력보강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속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돋아주는 인삼 등이 더해지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국물은 나트륨 과다 섭취의 위험이 있으니 건더기 위주로 먹도록 한다.

2. 오미자 냉차
오미자 냉차는 여름철 갈증을 풀어주고 건강에도 좋다. 특히 오미자의 신맛에는 땀이 과도하게 흐르지 않도록 조절하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사용하면 그만이다.

오미자 냉차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오미자를 구입해 흐르는 물에 잘 씻은 후, 찬물에 10시간 정도 담가서 우려내면 된다. 종종 설탕을 타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제된 설탕은 오미자가 가지고 있는 효능을 떨어뜨리고 혈당을 높인다.

오미자는 앵두와 궁합이 잘 맞는다. 앵두는 성질이 따뜻하고 소화력을 북돋아주기 때문에 여름철에 속이 찰 때 먹으면 아주 좋은 과일이다. 앵두를 좋은 꿀에 재어두었다가 오미자 냉차를 마실 때마다 두세 알씩 띄워 먹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3. 수박, 참외 등의 여름 과일
수박은 최고의 여름철 과일이다. 수박의 당분은 체내에 쉽게 흡수돼 피로를 잘 풀어주고 이뇨작용을 도와 열을 식혀주므로 여름철에 제격이다. 참외 또한 수분이 많고 당분이 있어 갈증을 멎게 하고 이뇨작용이 있다. 따라서 자기 전에는 적당량을 섭취하도록 한다.

<참고: 삐뽀삐뽀 119 소아과(그린비라이프), 우리 가족은 안녕하십니까(소라주)>
키즈맘 노유진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6-05-26 19:31:00 수정 2016-05-27 09: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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