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발진이란?
기저귀 발진, 즉 기저귀 피부염은 영유아기에 기저귀를 착용하는 부위에 발생하는 다양한 염증 반응을 말한다. 생후 3주까지는 드물고 3~12주에 시작되어 6~12개월에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성인에서도 요실금이 있거나 대소변 장애로 인해 기저귀를 사용하는 사람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 0~1세 영유아의 진료현황을 월별로 살펴보면 진료환자 수는 3월부터 차츰 늘어나 여름이 시작되는 7월부터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귀 발진, 왜 생기나요?
정확한 병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습한 환경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수분에 의해 피부가 짓무르고, 피부와 기저귀 사이에서 발생하는 마찰에 의해 피부장벽이 손상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목한다. 또한 소변이나 대변에 의한 자극이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다. 젖은 기저귀를 제때 갈아주지 않았을 때, 설사를 하거나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천 기저귀가 제대로 세탁되지 않아 비누나 세제가 남아있을 경우에도 발진이 생긴다.
기저귀 발진, 증상을 알려줘요
증상은 특징적으로 기저귀가 닿는 돌출부위(엉덩이, 성기, 하복부, 넓적다리)에 붉은색 반점으로 시작하여 점차 융합하며, 경계가 명확한 타원형 구진들이 동반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샅고랑(다리와 배 사이에 비스듬하게 위치해 있는 홈) 부위는 침범하지 않는다. 초기에는 피부가 붉어지다가 심해지면 점차 붓고 맑은 진물이 나며 가렵고 따갑다. 피와 고름이 나기도 한다. 발진이 생긴 피부에는 칸디다라는 곰팡이균이 자라기 쉬운데, 이 균에 감염되면 발진의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기저귀 발진 예방법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며 이를 위해서는 청결과 건조가 가장 중요하다.
1. 하루 1~2시간 기저귀를 벗겨둔다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균들이 쉽게 자라기 때문에 기저귀 발진이 생기기 쉽다. 대소변을 보고 난 후 엉덩이를 깨끗이 씻기고 공기 중에 잘 말린 다음 1~2시간 정도 기저귀를 벗겨두면 좋다. 순면 소재의 얇은 패드 위에 아기를 놀게 하고 엉덩이 밑에 천 기저귀를 깔아둔다.
2. 기저귀를 자주 갈아준다
천 기저귀는 한 번 싸면 무조건 갈아주고, 일회용 기저귀도 젖은 기저귀를 오래 차고 있으면 기저귀 발진이 생기기 쉬우므로 자주 갈아준다. 밤중에는 젖은 기저귀를 바로 갈아주기 어려우므로 천 기저귀보다는 흡수력이 뛰어난 일회용 기저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기저귀 교체 시 물로 가볍게 닦는다
기저귀를 갈아줄 때 물티슈로만 닦지 말고 물로 가볍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엉덩이에 남아 있는 암모니아나 균들을 깨끗이 씻어 기저귀 발진을 예방하는 것. 타월로 톡톡 두드리듯 닦고 남은 물기는 공기 중에 말려 피부를 항상 보송보송하게 유지한다.
4. 기저귀를 꽉 조이게 채우지 않는다
기저귀를 찬 부위에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해야 한다. 소변이 샐까봐 기저귀 커버로 꼭꼭 싸두면 엉덩이 피부가 숨을 쉴 수 없게 된다. 일회용 기저귀도 꽉 조이지 않게 채워 엉덩이가 숨쉴 수 있게 한다.
5. 천 기저귀 세탁에 주의한다
사용한 천 기저귀를 물에 오래 담가두지 않도록 한다. 세탁전에 기저귀를 물에 담가두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더 잘 자랄 수 있다. 대변을 본 기저귀의 경우 장시간 담가두지 말고 잠시 담갔다가 삶아 빨고 햇볕에 말려 소독한다. 천 기저귀에 비눗기가 남아 있으면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충분히 헹궈야 한다.
※ 삐뽀삐뽀! 주의사항
가벼운 증상에는 기저귀 발진 크림을 바른다. 그 위에 파우더를 덧바르지 않는다. 크림과 파우더가 범벅이 되면 피부가 숨을 쉴 수 없어 발진이 더 심해진다. 엉덩이 피부가 벗겨지고 짓물렀을 때, 아기가 아파하고 힘들어 할 때는 소아청소년과에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기저귀 발진 크림은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만 치료에는 큰 효과가 없기 때문에 병원에서 기저귀 발진 연고를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저귀 발진이라 하더라도 곰팡이로 인한 발진에는 약을 다르게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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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맘 김예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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