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상 미국 성인 중 약 4%가 ADHD 증세를 보인다. 하지만 이들은 다른 사람처럼 자신이 맡은 일을 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지내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ADHD를 비하하고 이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
첫 번째 오해로 ADHD를 질병이 아니라고 여긴다. 충동적이고 산만한 아이들을 보면 무조건 부모의 양육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며, 제약회사에서 약을 팔려고 만들어낸 병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 국립보건원과 공중위생국 및 수많은 의료원은 ADHD를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유전인자의 영향도 인정한다.
오해 두 번째는 ADHD가 어린이들에게만 해당한다는 것이다. 미국 정신건강협회에 따르면 ADHD 초기 증세는 평균 만 7세 즈음 나타나며 상당수가 자라면서 계속 증상이 지속된다. 또 미국 건강 관련 매체 WebMD는 그들 중 약 70%가 10대까지, 약 50%가 성인이 되어서도 ADHD 증세를 보인다고 발표했다. 즉, 성인 ADHD도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오해로는 활동량이 많은 남자 어린이가 여자 성인과 어린이보다 ADHD를 앓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관해 미국 정신건강협회는 여자 아이들보다 남자 아이들이 ADHD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4배 더 높다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또 여자 아이들의 경우 ADHD 증상이 과잉행동, 폭력 등이 아닌 내면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도 있다.
네 번째 오해는 ADHD를 앓으면 성공하기 힘들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ADHD 증상을 가진 10대들이 학교를 자퇴할 확률이 높긴 하지만 ADHD가 사람의 지능과 의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없다. 적절한 치료제를 이용하기도 하고 자기 증상에 알맞은 행동법을 터득해 스스로를 조정하기도 하면서 ADHD를 극복하고 성취를 이루며 살고 있는 이들이 많다.
마지막으로 ADHD에 대한 오해는 당분을 과잉 섭취해 생긴 조증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설탕 섭취와 과잉행동과의 연결성을 입증하는 자료는 거의 없다. 또한 당분이 ADHD 증상을 악하시킨다는 증거도 없다. 미국 식품안전국조차 음식 첨가제가 ADHD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선행 연구에 확실치 않은 결과라고 발표했다.
한편, 부모 입장에서 아이의 ADHD증상이 의심되면 우려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유아기에는 활동적인 성격 또는 정서불안이 과잉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의심이 될 경우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해보는 것이 우선되야 한다. 그러나 ADHD 증상이 있다고 해서 아이를 문제아로 취급하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조기발견과 더불어 조기치료가 이뤄져야 하며 아이의 증상에 따른 부모의 양육태도가 중요하다.
◆ADHD증상에 따른 부모 양육법
- 아이의 말과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사실 양육에서 '민감성'은 기본이다. 특히 더 관심 받기를 좋아하는 ADHD 아이에게 부모는 애정어린 관심을 듬뿍 전하며 관계에서 신뢰를 쌓아야 한다. 아이의 참을성을 시험이나 하듯 엄마를 찾는 아이를 방관하면 아이의 문제 행동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 훈육은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아이가 과잉행동을 보일 때 어떤 상황에서든 일관적으로 훈육이 이뤄져야 한다. 손님과 함께 있다고 해서 아이를 훈육하지 않으면 손님과 있을 때 아이의 과잉행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반복된다.
- 훈육이나 지시를 할 때는 명료하게 전달한다
아이의 과잉행동에 대해 훈육을 하거나 어떤 행동을 지시할 때는 명확하게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 말 좀 잘들어"라고 얘기하면 아이 입장에서 말을 잘 듣는 것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모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아이에게 원하는지 설명해주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 아이가 스스로 충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연습시킨다
엄마가 아이의 꽁무니를 쫓아다니며 훈육할 수는 없는 일. 아이가 성장하면서 충동성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산만하고 충동성이 강한 아이에게는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와 함께 계획을 세워 매일 할 일을 정리하고 아이가 이에 따라 행동하는 연습을 한다. 이 때 가족 모두가 동참해 아이의 계획대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