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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율 역대 최저치… 미혼 10명 중 3명 "부모 밑에서 연애만 하겠다"
입력 2016-04-24 17:13:59 수정 2016-04-24 17: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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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혼인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30만5500건으로 2013년보다 5.4%(1만7300건)가 감소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가 32.4세, 여자가 29.8세로 전년보다 각각 0.2세 올랐다. 평균 재혼연령도 남자가 47.1세, 여자가 43세로 전년보다 각각 0.4세, 0.5세 올라갔다.

지난해 이혼은 전년보다 0.2%인 200건이 증가했다. 혼인한 지 30년 이상 된 부부의 황혼 이혼은 전년보다 10.1% 늘어났다.

이렇게 혼인율이 점점 감소하는 이유는 결혼 적령기의 인구 감소,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주택·육아·교육 등 사회·경제적 부담 때문이다. 또 황혼이혼의 증가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해 30년 이상 함께 산 부부의 이혼율이 2013년보다 10% 이상 늘며, 그 증가 폭이 10년 전의 2배를 넘어섰다.

실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혼을 바라보는 미혼 남녀의 시선이 크게 바뀌고 있음이 드러났다. 지난 22일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전국의 19~39세 미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결혼인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것이다'라는 주장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27.1%, 반대하는 응답자는 40.1%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찬성한다고 답한 33.1%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또 미혼남녀 10명 중 3명(28.4%)은 '요즘은 부모 밑에서 월급을 용돈으로 쓰면서 풍족하게 살고 결혼 대신 연애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고 밝혔다. '결혼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는 물음에 '예'라고 응답한 사람도 58.2%에 이르렀다.

계속되는 불황에 결혼마저 포기하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정부의 대책 마련과 결혼에 대한 젊은이들의 인식 개선이 시급한 때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6-04-24 17:13:59 수정 2016-04-24 17: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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